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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설에 야간 행군…신입사원 '잡을 뻔'

조제행

입력 : 2006.02.08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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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이렇게 눈도 오고 날도 추운데 정신무장 시키려다 사람 잡을 뻔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한밤중에 눈 쌓인 산을 행군하던 신입사원들이 조난을 당했습니다.

조제행 기자입니다.

<기자>

얇은 옷을 걸친 사람들이 지친 모습으로 불빛을 따라 힘겹게 산을 내려옵니다.

심하게 탈진한 두 명은 들것에 실렸습니다.

어제(7일) 저녁 8시 쯤 흩날리는 눈발 속에서 기업체 신입사원 69명이 야간 산악 행군에 나섰습니다.

연수원에서 산 정상까지 30km 코스였습니다.

3명씩 짝을 지었지만 대부분 얇은 옷에 운동화 차림이었습니다.

눈은 발목까지 빠졌고 체감온도는 영하 20도까지 내려갔습니다.

인솔자도 없었습니다.

[참가 연수생 : 표식 같은 게 부족했고 일반등산로와 우리가 행군하게 되는 부분에서 띠를 묶어 놨는데 구별하기 힘들었어요.]

5시간이 지나자 곳곳에서 힘겨운 신음이 터져나왔습니다.

일부는 저체온증까지 호소했습니다.

그러나 연수원에 들어가면서 휴대전화까지 맡긴 연수생들은 조난신고도 할 수 없었습니다.

결국 8시간이 지나서 119구조대가 출동해 연수생들을 구해 내려왔습니다.

[연수원 관계자 : (사전답사 제대로 못한 것) 인정하고요. 생각보다 눈이 많이 왔어요.]

극심한 취업난 속에 어렵게 들어간 회사지만 신입사원들은 무모한 연수과정에 놀란 가슴을 쓸어 내렸습니다.

[참가 연수생 : 처음 느껴보는 이게 죽는구나하는 심정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