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8뉴스>
<앵커>
이렇게 눈도 오고 날도 추운데 정신무장 시키려다 사람 잡을 뻔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한밤중에 눈
쌓인 산을 행군하던 신입사원들이 조난을 당했습니다.
조제행 기자입니다.
<기자>
얇은 옷을 걸친 사람들이 지친 모습으로 불빛을 따라 힘겹게 산을 내려옵니다.
심하게 탈진한 두
명은 들것에 실렸습니다.
어제(7일) 저녁 8시 쯤 흩날리는 눈발 속에서 기업체 신입사원 69명이 야간 산악 행군에 나섰습니다.
연수원에서 산 정상까지 30km 코스였습니다.
3명씩 짝을 지었지만 대부분 얇은 옷에 운동화 차림이었습니다.
눈은 발목까지 빠졌고 체감온도는 영하 20도까지 내려갔습니다.
인솔자도 없었습니다.
[참가 연수생 :
표식 같은 게 부족했고 일반등산로와 우리가 행군하게 되는 부분에서 띠를 묶어
놨는데 구별하기 힘들었어요.]
5시간이 지나자 곳곳에서 힘겨운 신음이 터져나왔습니다.
일부는 저체온증까지 호소했습니다.
그러나 연수원에 들어가면서 휴대전화까지 맡긴 연수생들은 조난신고도 할 수 없었습니다.
결국 8시간이 지나서 119구조대가 출동해 연수생들을 구해 내려왔습니다.
[연수원 관계자 :
(사전답사 제대로 못한 것) 인정하고요. 생각보다 눈이 많이 왔어요.]
극심한 취업난 속에 어렵게 들어간 회사지만 신입사원들은 무모한 연수과정에 놀란 가슴을
쓸어 내렸습니다.
[참가 연수생 :
처음 느껴보는 이게 죽는구나하는 심정이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