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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혈아, 설 자리 없나? 아직도 '이방인'

김호선

입력 : 2006.02.08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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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미국 최고의 스타로 떠오른 하인스 워드 선수, 만약 한국에서 성장했다면 결과는 어땠을까요?

우리 사회 혼혈인들의 현실, 김호선 기자가 들여다 봤습니다.

<기자>

요즘 워드 선수의 기사를 보는 46살의 이 제임스 씨의 마음은 마냥 즐겁지만은 않습니다.

능력에 상관없이 소외당했던 지난 세월이 떠오르기 때문입니다.

[이 제임스 : 미국이란 나라는 기회를 주는구나. 그런 부분에서 안타까움이..저희도 그만한역경에서 할 수 있는데..]

대를 이어서도 혼혈인들을 옥죄는 뿌리깊은 편견은 워드 신화 한 번으로 깰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우리 나라 혼혈인들에게는 워드 선수의 얘기가 상대적인 박탈감만을 주기도 합니다.

[박근식 : 미국의 영웅이지 한국의 영웅이 아니라는 거죠. 키워주신 어머님들은 과연 이렇게 정부나 국민들이 따뜻하게 안아줬을까, 하는..]

차별받는 우리 혼혈인들의 처지는 국가인권위의 2003년 실태 조사에서 확연히 드러납니다.

우리 나라 혼혈인의 22%가 실업상태이고 취업된 이들 가운데서도 2% 만이 사무직에 종사하고 있을 뿐 단순노동직이 대부분입니다.

[신광영/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 : 한국사회가 그만큼 차별적이고 배타적인 사회라는 거죠.이런 것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교육, 취업, 사회생활에 있어서 동등한 대우를 해줄 수 있는 적극적 조치가 필요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혼혈인도 능력을 모두 발휘할 수 있는 사회가 될 때만이 한국에서도 제2, 제3의 워드 선수를 기대할 수 있다고 혼혈인들은 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