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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 남성도 '멋내기' 열풍

이병태

입력 : 2006.02.08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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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홍대 입구, 남성 전용 액세서리 전문점!

단골 고객 중에 한 사람인 서광호 씨는 특이한 디자인의 반지에 모자까지 예사롭지 않은 액세서리 마니아임을 한 눈에 알 수 있습니다.

자영업을 하고 있는 서 씨는 젊었을 때의 취향을 중년이 돼서도 그대로 유지하고 있습니다.
[서광호 /53세 : 반지도 두세 개 되고, 여기 와서 보니까 목걸이도 마음에 드는 게 있어서 하나 구입하려고 합니다.]

이곳 남성 전용 액세서리 전문점은 2, 30 대 젊은 남성들을 주 고객층으로 삼았지만 최근엔 중년 고객들이 많이 찾고 있습니다.

[황호석/매장 주인 :40~50대, 주 고객 중에 많은 분들이 60대 이상 되신 분들도 계십니다.]

특히 요즘 중년 남성들은 예전에 비해 한층 대담해지고 화려한 디자인을 선호해 바뀐 세태를 반영하고 있습니다.

[황호석/매장 : 주인 눈에 좀 더 많이 띄는 그런 디자인을 많이 찾으시죠. 남의 눈에 띄기 좋도록...]

강남의 한 피부과!

중년 남성들의 출입이 자연스런 모습입니다.

[피부가 아물게 되면서 콜라겐이 나오게 해서 주름을 치료하고 피부에 탄력을 회복하는 그런 치료가 되겠습니다.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기 때문에 중년 남성분들이 많이 찾고 있습니다.]

피부 관리와 주름 개선 치료, 더 이상 여성들만의 전유물이 아닙니다.

[최태옥/ 61세 : 얼굴이 보드랍고 (보기) 좋은데 남녀노소가 어디 있겠어요? 아주 굉장히 좋습니다.]

성공적인 사회 활동을 위해 나이보다 젊어 보이는 외모가 도움이 된다는 분석이 늘면서 최근 피부과를 찾는 중년 남성들이 더욱 늘었습니다.

[이동원/ 피부과 의사 : 최근에 중년 분들은 외모에도 신경 쓰고 또 사회 활동에 자신감을 갖기 위해서 관리를 받고 있고, 본인의 자신감이라든지 만족감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자아발전에 기여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한 백화점의 남성 청바지 매장!

주 5일 근무제가 정착되면서, 중년 남성들의 캐주얼이 보편화 되자 청바지를 찾는 중년 고객들이 많아졌습니다.

[남팔호/ 49세 : 나이 먹어 가면서 젊게 보이고 싶어서죠. 젊었을 때보다 되레 젊은 걸 추구하게 됩니다.]

처음엔 고객 타깃을 2~30대로 잡았지만 지금은 매출 고객의 80%가 4, 50대 중년 남성입니다.

[어때요? 우리 큰 아이가 대학교 2학년이거든요? 저 그렇게 나이 들어 보이세요?]

이런 추세에 발맞춰 한 국내 남성 의류 업체에 선 중년 남성을 위한 청바지를 출시했습니다.

[이호섭/ 판매 사원 : 밑위 길이와 엉덩이 선을 (중년 분들) 인체에 맡게끔 잘 조정을 했기 때문에 중장년층에서 많이 찾는다.]

중년 남성을 위한 청바지가 큰 인기를 끌자 업체에선 아예 올 봄 중년을 위한 다양한 블루진 제품을 출시할 예정입니다.

[이호섭/ 판매 사원 : 봄, 여름 시즌에는 중년층을 위한 청바지 데님 제품, 난방, 재킷 등 데님 소재가 많이 확대될 계획입니다.]

최근 중년 남자들의 외모 가꾸기는 아름다운 남자에 대한 관심의 증가로 분석되기도 합니다.

[김정희/삼성 패션 연구소 연구원 : 외모에 대한 중요성, 외모가 상품 가치처럼 평가되고 있는 분위기가 어떻게 보면 이런 중년 남성들의 외모에 대한 관심과도 무관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처럼 4, 50대의 중년 남성들이 자신만의 개성 연출과 멋내기에 적극적이 되면서 앞으로 유통 업체와 패션, 화장품 업계에선 중년 남성을 위한 마케팅이 더 활발해질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