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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천억 환원" 반삼성 여론 무마될까?

한승희

입력 : 2006.02.08 07:50

시민단체 "지배구조 개선 언급 없는 생색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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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삼성이 이건희 회장 일가 재산과 장학재단 기금 등 8천억원을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도청관련 파문에 이어서 딸이 미국에서 숨지고 난 뒤 이 회장이 많은 심경의 변화가 있지 않았나 하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한승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에버랜드 불법 증여와 도청테이프 파문 등에 대해 대단히 송구스럽다고 삼성은 말문을 열었습니다.

이어 8천억 원을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삼성 이건희 장학재단 기금 4천5백억 원과 숨진 딸 윤형 씨의 재산 2천2백억 원, 이재용 상무 등 자녀들이 에버랜드 지분 취득으로 얻은 이득 천 3백억 원을 합친 액수입니다.

또 국민 정서를 고려해, 이재용 상무의 4백억 원에 달하는 증여세를 취소해 달라는 소송을 취하한다고 밝혔습니다.

금융계열사의 의결권을 제한한 공정거래법 관계조항에 대한 헌법 소원도 포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학수/삼성그룹 구조조정본부장 : 삼성의 여러 현안에 대한 국민 여러분의 뜻을 받들어 오늘 발표 내용을 준비하였습니다.]

이런 삼성의 발표에 청와대와 재계, 그리고 민노당을 제외한 정치권은 대체로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그러나 시민단체들은 과거보다 진일보한 조치라고 평가하면서도, 지배구조 개선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이 없어, 여론 무마용 생색내기가 아니냐고 비판했습니다.

또 에버랜드 전환사채 편법배정으로 생긴 이익금을 내놓았다고 해도, 검찰 수사가 진행중인 만큼 삼성에게 무조건 면죄부를 줘서는 안된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