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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버랜드 편법 증여, 그룹 비서실 개입 확인

곽상은

입력 : 2006.02.07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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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하지만 삼성그룹에 대한 검찰 수사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이건희 회장이 이재용씨 등 자녀들에게 편법으로 재산을 물려주는 과정에 그룹 비서실이 개입한 정황이 확인됐습니다.

곽상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96년 재용씨 등 이건희 회장의 자녀들이 에버랜드 전환사채를 헐값에 배정받는 과정에 그룹 비서실이 개입했다."

삼성 비서실 출신의 이사급 임원이 지난해 말 검찰에 나와 진술한 내용입니다.

그러나 이 임원은 "이건희 회장의 지시는 없었다"며 "회장 자녀들의 재산 관리 차원에서 비서실이 독자적으로 한 일"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검찰은 전했습니다.

문제는 여기 있습니다.

똑같은 에버랜드 전환사채를 두고 당시 삼성 계열사들은 경영상의 이유를 들어 인수를 포기한 반면 비서실은 돈이 된다며 회장 자녀들이 인수하게 했다는 점입니다.

그룹 전체의 경영권이 달린 문제인데 회장의 지시 없이 비서실이 단독으로 이런 일을 벌일 수 있는지도 의문입니다.

검찰은 이에 따라 계열사들이 전환사채 인수를 포기한 배경에 그룹 차원의 공모 혐의가 있다고 보고 추가 증거 확보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또 지금 당장은 아니지만 이건희 회장 역시 원칙적으로 소환조사 대상이라고 못 박았습니다.

따라서 이 회장 등 삼성 사주 일가는 회계자료 분석이 끝나는 다음달 이후 검찰의 조사를 받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