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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여객선 홍해 침몰…3백여명 구조

남정민

입력 : 2006.02.04 11:26

시신 185구 인양…천여 명 사망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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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승객과 승무원 천 5백여명을 태운 이집트 여객선이 홍해에서 침몰했습니다. 희생자가 1천 명이 넘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남정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현지시각으로 그제(2일) 저녁 7시쯤 사우디 두바를 출발한 여객선 알살람 98호가 이집트 후르가다에서 90km 떨어진 홍해 상에 침몰했습니다.

이 여객선은 어제 새벽 3시쯤 이집트의 사파가에 도착할 예정이었지만 두바를 출발한 뒤 갑자기 레이더 상에서 사라졌습니다.

이집트 당국은 홍해상에서 시신 1백85구를 수습하고 구명 보트에 탄 생존자 3백14명을 구조했습니다.

이집트 한국대사관측은 사고 여객선 항로는 한국인들이 거의 이용하지 않아 한국인 희생자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박회윤/이집트 대사관 영사 : 승객 1,270명 가운데 이집트 사람이 1158명, 사우디 99명이었으며 여타 모두 중동사람으로 확인됐고 한국인은 탑승자 명단에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그러나 해가 지면서 구조 작업이 중단돼 최종 사망자 수는 1천 명을 넘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현지 언론은 출항 당시 사우디 서부사막에서 모래 바람이 심하게 불고 파도가 높았다면서 기상악화로 인한 사고일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또 AFP 통신은 사고 선박이 35년 전 건조된 낡은 배로, 최근 정원을 3배까지 늘리기 위해 구조를 변경했다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