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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 문학을 이끌어온 순수문예지 월간 '문학사상'이 '지령 400호'를 발간했습니다.
창간호를 내고 34년이 흐르기까지의 발자취를 이종훈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1972년 탄생한 월간 순수문예지 '문학사상'이 34년 만에 400호를 맞이했습니다.
이념에 얽매이지 않는 새로운 언어와 문법, 작품 제일주의를 표방했던 문학사상은 사실주의 문학이 주류를 이루던 당시 신선한 충격이었습니다.
[이어령/문학사상 초대
주간
: 극과 극을 통합하는 벽을 넘어서 서로 함께 모이는 지성인의 광장으로서의 미디어가 필요했다.]
그 뒤 문학사상은 이상 문학상과 소월시 문학상 등 끊임없는 신인 발굴제도를 통해 34년간
한국문학의 본령을 지켜왔습니다.
4천여
편의 시와 8천여 편의 소설 등을 발표하면서 한국문학의 문학주의를 상징해오던 '문학사상'.
문학 자체가 대중의 관심영역에서 벗어나는 문학의 위기 시대이기에 지령 400호의 의미는 더 남다릅니다.
[권영민
교수/문학평론가 : 어떤 이념적 성향의 요구에도 움직이지 않고 문학주의라고 하는 하나의 목표를 향해서 문단의 중심에 늘 서왔다는 것...]
새로운 언어와 문법을 만들어가는 작은 잡지로 탄생했던 문학사상이 의기 소침해
있는 한국문학에 새로운 힘을 불어
넣기를 기대해 봅니다.
[이어령/문학사상 초대 주간
: 한밤 중에 작은 빛이라도 길을 비춰주는 역할이 문학사상이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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