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중해 문명기 5권BR 모자이크로 읽는 그리스 로마 문명BR(At of Mosaic and GecoRoman Civilization) 고대의 삶과 사랑 BR2장. 테세라 모자이크의 세계 5.프랑스 1)프
-- 지중해 문명기 5권--
모자이크로 읽는 그리스 로마
문명
(Art of Mosaic and Greco-Roman Civilization)
--고대의 삶과 사랑--
2장. 테세라 모자이크의 세계
5.프랑스
1)프랑스(France)
2,3,4,5,6,7,8,9)빠리(Paris) 루브르(Louvre)
10,11,12,13,13,14) 셍제르망 앙 레(Saint Germain en Laye)-오늘 이야기
15)리용(Lyon)
16,17,18,19)비엔느(Vienne)
20)오랑쥬(Orange)
21)베종라 로멘느(Vaison La Romaine)
22,23)님므(Nimes)
◆ 1. 셍제르망 앙 레(Saint Germain en Laye) 1--방아 찧고 빵 만들기
"로마 시대 농촌의 생활상을 생생하게 들여다 보기 위해 꼭 들러야 할 최고의 탐방장소."를 하나 꼽으라면 유럽 전체를 합쳐 빠리(Paris) 교외 셍 제르망 앙 레(Saint Germain en Laye) 박물관을 꼽고 싶다. 이탈리아의 폼페이나 에르콜라노, 오스티아에 가면 로마시대 도시 유적이 그대로 남아 로마인들이 살던 겉모습, 다시 말해 어떻게 집을 짓고, 어떻게 동네를 만들었는지의 하드웨어를 볼 수 있다. 그러나, 그 집에 동네에 도시에 살던 사람들의 하루하루 삶, 일상에 담겨진 구체적인 생활내용을 느껴보기는 쉽지 않다. 글로 책에 표현한 것은 많지만, 머리 속에 잘 그려지지 않는다. 뭔가 영상자료로 남아있다면 좋을 텐데...
|
|
모자이크 만드는 돌. 모자이크 제작 과정을 보여 준다. 셍제르망 앙 레 ⓒ김문환 |
바로 이런 아쉬움, 탐방객의 이런 욕구를 충족시켜 주는 곳이 있다. 로마시대 농민들의 생활상을 그림으로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놓은 곳, 셍제르망 앙 레 박물관이다. 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로마시대 모자이크에서 이런 궁금증 풀이가 가능하다.
|
|
모자이크 전경--가로 8줄 세로 4줄에 32개의 농경과 세시풍속 관련 소재를 담았다. 셍제르망 앙 레 ⓒ김문환 |
셍제르망 앙 레(Saint Germain en Laye). 우리로 치면 수원이나 인천이다. 프랑스에서는 수도권을 일 드 프랑스(Ile de France, 국토 한가운데 섬처럼 자리해 '프랑스의 섬'이라는 뜻)라고 부른다. 수도 빠리를 둘러싼 지역인데 전철망이 거미줄처럼 빠리와 연결된다. 서울을 둘러싼 의정부나 고양, 성남, 수원등이 전철로 연결되듯이... 이렇게 수도권 일 드 프랑스와 빠리를 연결하는 전철을 에르 으 에르(RER, 빠리 시내 전철은 메트로, Metro)라고 부른다. 우리의 1호선에 해당하는 '아(A)'선(線) 종점 도시가 셍제르망 앙 레. 1842년 프랑스에 처음 기차가 등장했을 때 빠리와 연결된 첫 도시도 셍제르망 앙 레일 만큼 빠리와 밀접한 관련을 갖는 수도권 도시다.
|
|
방아 돌리기--가운데 그림이다. 폼페이와 에르콜라노 유적지에서 흔히 보는 로마시대 돌 방아(맷돌)의 모습이다. 장구처럼 생긴게 맷돌방아다. 당나귀가 맷돌을 돌리고 옆에서 사람이 채찍을 들고 당나귀를 부린다. 이런 장면의 묘사를 통해 폼페이에 남은 유물 맷돌의 구체적인 사용법을 더욱 쉽게 알 수 있게 됐다. 셍제르망 앙 레 ⓒ김문환 |
지하역에서
출구로 올라오면 눈앞에 거대한 성(Chateau)이 펼쳐진다. 프랑스 르네상스 군주로
불리는 프랑수아 1세가 16c 지은 성이다. 훗날 루이 14세가 태어난 웅장한 이성은
지금 국립 고고학 박물관으로 바뀌었다. 그 유명한 현생인류의 조상 크로마뇽인의
두개골이 바로 이곳에 보관돼 있다. 선사시대를 비롯해 켈트(골, 갈리아)족의 소중한
유물도 다수 소장돼 탐방객을 맞는다. 그만큼 고고학적으로 아주 중요한 박물관이란
뜻인데... 루브르가 역사시대(歷史時代) 이후 유물의 보고(寶庫)라면 이곳 셍제르망
앙 레 박물관은 선사시대(先史時代) 유물의 저장고(貯藏庫)인 셈이다.
|
|
방아간 방아. 셍제르망 앙 레 박물관 모자이크에 나오는 방아의 모습과 똑같다. 폼페이. ⓒ김문환 |
이렇게, 구석기 시대 사람들이 만든 다양한 생활 도구와 인형등이 눈길을 끄는 가운데 뜻밖의 유물이 탐방객의 시선을 사로 잡는다. 로마시대 모자이크. 로마시대 농경생활상을 옮겨 놓은 생활사 자료가 최고의 가치를 뽐내며 바닥에 누워 휴식 아닌 휴식을 취한다. 로마시대 농민들이 어떻게 일하고 살았는지 궁금증을 한 번에 해결해 주는 작품. 좀더 피부에 와 닿는 말로 로마시대 올리브 기름을 만드는 과정, 포도를 재배해 포도주를 빚는 과정, 밀을 갈아 빵을 만드는 과정, 소로 밭을 가는 농법 등이 사실적으로 묘사돼 아주 진귀한 로마농촌 체험의 장을 제공한다.
|
|
숫방아 . 가운데 원추형 돌이 속에 들어가는 숫방아. 그 위로 양옆에 보이는 암방아가 씌워진다.암방아를 당나귀나 사람이 돌리면서 밀을 빻는다. 폼페이. ⓒ김문환 |
이렇게 놓치면 안될 로마 시대 농촌의 일상사 모자이크는 계절의 변화에 따라 농촌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생활상을 모두 32개의 장면에 기록화처럼 담고 있다. 가로 8줄에 한 장면씩, 세로 4줄에 한 장면씩, 모두 32개 장면이다. 여기에 담긴 농경, 풍속은 로마의 생활사를 더듬고자 유적지를 찾는 이들의 마음을 잔뜩 달아오르게 만든다. 로마인들의 숨결을 들려주는 이 모자이크는 로마유적이 많은 프랑스 남부 비엔느(Vienne)의 서쪽 시가지 셍로망 앙 갈(Saint Romain en Gal)지구에서 출토됐다. 제작연대는 로마제국이 쇠퇴의 길을 걷기 시작한 3c로 추정된다.
|
|
빵굽기--아궁이에서 불을 때고 구들처럼 얹은 돌판에서 빵을 굽는다. 요즘 이탈리아 남부지방을 방문할 때 목격하는 '피자 굽기' 장면과 같다. 셍제르망 앙 레 ⓒ김문환 |
필자가 촬영한 장면은 32장면 가운데 23장면이다. 이 23장면을 6차례에 나눠 글로 옮긴다. 오늘은 첫 순서로 밀가루를 빻고 밀가루로 빵을 굽는 장면을 소개한다. 로마 시대 주식은 빵이었다. 밀을 빻아 만든 빵. B.C 3c 곡창 시칠리아 섬을 식민지로 만든 뒤 로마인들의 식량문제가 근본적으로 해결됐다. 시칠리아에서 생산되는 밀을 마음껏 먹을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이집트를 손에 넣은 뒤로는 나일강 삼각주에서 생산된 밀도 들어와 로마 빈민들의 주린 배를 채울 수 있었다.
|
|
빵을 굽는 화덕 방아 옆으로 화덕이 보인다. 밑에 정사각형이 불때는 곳. 가운데 아치형 공간이 밀가루 반죽을 넣어 빵을 굽는 장소. 폼페이. ⓒ김문환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