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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남준씨 별세, "한국에 묻히고 싶다"

박성구

입력 : 2006.01.30 20:01

올해 74세, 10년 전 뇌졸중 발병 후에도 창작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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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예술가, 백남준씨가 오늘(30일) 미국에서 숨졌습니다. 조국에 묻히는게 마지막 소원이라고 말하던 이 거장의 모습을 다시는 볼 수 없게 됐습니다.

뉴욕에서 박성구 특파원입니다.

<기자>

비디오 아트의 거장 백남준 씨가 올해 74살 나이로 우리 시각 오늘 오전 6시쯤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아파트에서 세상을 떠났습니다.

부인 구보다 씨와 간호사가 지켜보는 가운데 조용히 숨을 거뒀다고 가족들은 전했습니다.

10년 전에 뇌졸중으로 쓰러진 뒤에도 창작의욕을 꺾지 않았으며 타계 직전까지도 마지막 작품에 몰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가 대중 앞에 마지막으로 모습을 보인 건 재작년 10월에 뉴욕 맨해튼에서 열렸던 신작 발표회.

휠체어에 의지한 채 6년 만에 대중 앞에 선 노 거장에 참석자들은 모두 경의를 표했습니다.

[베치 브룬/스미소니언 박물관장 : 스미소니언 박물관이 재개관하게 되면 백 씨의 비디오 아트는 가장 중요한 자리를 차지할 겁니다.]

백 씨는 당시 머잖은 죽음을 예감한 듯 한국에 묻히는 것이 마지막 소원이라고 말했습니다.
[백남준(2004년 10월) : 죽으면 한국에 묻혀야지. 한국에 돌아가는 거 그게 소원이야.]

백남준 씨의 장례식은 이번주 중에 이곳 맨하탄의 한 장례식장에서 문화 예술계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치러질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