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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한국, 크로아티아에 통쾌한 승리

권종오

입력 : 2006.01.29 19:06|수정 : 2006.01.29 19:06

한국 2:0 승리

동영상

<8뉴스>

<앵커>

한국 축구대표팀이 국민들에게 정말 멋진 설 선물을 안겼습니다. 아드보카트호가 홍콩에서통쾌한 승전보를 전해왔습니다. 우리 대표팀이 독일 월드컵 본선 진출팀인 강호 크로아티아를 2대0으로 완파했습니다.

홍콩에서 권종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최고의 설날이었습니다.

탐색전을 끝낸 대표팀은 전반 12분 최진철의 논스톱 슛을 시작으로 상대 수비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습니다.

28분에는 이동국과 이천수가 잇따라 슛을 날렸으나 크로아티아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습니다.

골갈증이 느껴지던 35분, 왼쪽 수비수 김동진이 20여m를 단독 드리블 한 뒤에 35m 지점에서 대포같은 장거리 슛으로 골문을 흔들었습니다.

개띠인 김동진은 자신의 24번째 생일에 축포를 터뜨려 기쁨이 두 배였습니다.

대표팀은 후반들어 4분만에 이천수의 번개같은 돌파로 추가 골을 따냈습니다.

이천수는 1년 4개월만에 A매치 골맛을 봤습니다.

수비도 합격점을 받았습니다.

브라질 출신 골게터 다 실바의 화려한 개인기도 자물쇠 포백 수비에 꼼짝을 하지 못했습니다.

2대0으로 이긴 한국은 신바람 나는 새해 2연승을 달리며 2년전부터 계속된 유럽전 8경기 무패 행진을 이어갔습니다.

한국은 사흘뒤 덴마크 홍콩전 승자와 결승전을 치릅니다.

[김동진/축구국가대표 :오늘 생일이라 저 한테는 뜻깊은 날이었는데 또 제가 골을 넣고 팀이 승리해 저한테 더 없이 큰선물이라고 생각하고 오늘 저 한테 뜻깊은 날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원정 온 붉은 악마를 비롯해 1000여 명의 동포들은 태극기를 흔들며 힘을 보탰고 홍콩 관중들도 한국을 응원해 안방같은 분위기를 연출했습니다.

민족의 명절 설날에 국민들에게 희망이라는 선물을 안겨 준 아드보카트호.

독일 월드컵을 향해 순풍에 돛을 달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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