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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생명을 나눈 형제

남주현

입력 : 2006.01.29 18:55|수정 : 2006.06.08 12:21

동생이 형에게 간 기증


<8뉴스>

<앵커>

삶과 죽음을 뛰어넘은 형제의 우애로 어느 해보다 따뜻한 설을 보내는 가족이 있습니다. 오늘(29일, 테마기획은, 간암 판정을 받은 형과 그 형에게 자신의 간을 기증한 동생의 이야기입니다.

남주현 기자입니다.

<기자>

조촐한 차례상.

술을 올리고, 정성스레 절을 올립니다.

3대가 모였지만 집주인이자 장남인 57살 최응봉씨 부부의 자리가 비었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응봉씨의 동생 오봉씨.

마흔 아홉이라는 적잖은 나이지만, 암 판정을 받은 형에게 선뜻 간을 나눠줬습니다.

[최영식/기증자 누나 : 간암 판정받고 하늘이 무너졌죠. 오빠는 살려야 돼고. 남동생이 자기발로 뛰어다니면서 검사를 해갖고 형에게 간을 주겠다고 해서...]

이식 수술을 받은 지 보름.

차례를 마친 가족들은 병원을 찾았습니다.

[좀 어떠세요? (괜찮다.) 우리끼리 제사 지내고 다 했어요.]

건강을 되찾아가는 형의 모습.

동생은 살아난 형도, 도와준 가족도, 고맙다고 말합니다.

[최오봉/간 기증자 : 집사람과 자식들에게 이야기했더니 아빠의 용기에 전부 다 찬사를 보냈습니다. 덕분에 많은 힘을 얻게 됐습니다.]

죽음의 그림자를 뛰어넘은 형제의 우애, 이들의 새해는 건강과 희망으로 가득합니다.

[최응봉/간 수혜자 : 앞으로 우리 형제들 전부 다 좋은 일만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