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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은 안된다" 영화계 강력 반발

김희남

입력 : 2006.01.26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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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스크린 쿼터제는 우리 영화산업을 보호하자는 취지로 지난 1967년 처음으로 도입된 제도입니다.

연간 146일 이상 한국영화를 의무적으로 상영하도록 강제하는 제도입니다.

우리나라와 스페인, 브라질 등 10여 개 나라에서 이 제도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프랑스에서는 유럽연합 출범 이후 자국 영화의 개념이 유럽연합 영화로 바뀌는 바람에 이 제도가 거의 사문화됐습니다.

TV의 경우 방송 쿼터제를 둬서 자국 영화를 강력히 보호하고 있긴 하지만, 스크린 쿼터 사문화 이후 프랑스 영화 시장에서 할리우드 영화의 점유율이 계속 높아지고 있습니다.

오늘(26일) 스크린 쿼터 축소 발표에 영화인들은 "교통신호 등을 설치해 놓고 사고가 줄었다고 신호등을 없앨 수 있느냐"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습니다.

김희남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영화인들은 스크린 쿼터를 줄이는 것은 반문화적 행위라고 받아쳤습니다.

[안성기/영화인대책위 공동대표 : 결국 경쟁력있는 영화가 만들어진다 하더라도 극장에서 상영될 수 없고, 관객과 만날 수 없다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영화시장 개방 폭이 지금보다 두 배 더 커지게 되면, 할리우드의 덤핑공세를 당해 낼 재간이 없다고 우려했습니다.

한국 영화의 시장점유율이 50%를 크게 웃돌만큼 성장했다는게 스크린 쿼터 축소의 근거입니다.

실제로 한국 영화의 전체관객수와 전체 매출액은 2000년 이후 3배 가량 신장했습니다.

하지만 출연료가 오르고 수익 분배구조도 개선되지 않아 한 해 개봉되는 7~80편 가운데 70% 정도는 적자입니다.

사상 처음 흑자를 낸 2004년에도 1000만 관객이 든 '실미도'와 '태극기 휘날리며'를 빼면 대부분 손해를 봤습니다.

[양기환/스크린쿼터연대 사무처장 : 통상문제 이런 것들을 고려해서 혹시 이 제도를 대체할 수 있는 다른 제도가 있는지를 같이 연구해보자, 이랬었어요. 그런데 2~3달 만에 이렇게 발표하고...]

문화관광부는 내일 한국영화 지원대책을 내놓기로 했지만 사전협의 없이 스크린쿼터 축소 통보를 받은 영화인들의 반발은 거셉니다.

다음달부터 철야농성과 야외집회를 벌이면서 본격적으로 투쟁에 나설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