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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계, 불황 속 '여배우의 힘'

김수현

입력 : 2006.01.25 19:44|수정 : 2006.06.08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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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불황이 계속되는 연극계지만 여배우들의 활약은 그 어느때보다 눈부십니다.

우리 연극계를 이끄는 여배우들의 힘, 김수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인생을 꿰뚫는 지혜와 사랑으로 가득한 80살의 할머니 모드.

우울증으로 자살을 꿈꾸는 19살 소년 해롤드에게 삶과 사랑의 의미를 가르쳐주는 매력적인 역입니다.

올해로 세번째 이 역을 맡은 박정자 씨의 연기에서는 그 자신 쌓아온 삶의 향기가 묻어납니다.

[박정자/배우 : 저는 여전히 또 신인이에요. 여전히 초연 같아요. 그런데 오히려 그 마음이 저는 감사해요.]

양희경 씨는 모노 드라마 '늙은 창녀의 노래'에서, 질펀한 남도 사투리로 굽이굽이 맺힌 한을 풀어내고, 윤석화 씨는 비운의 단종비 정순왕후의 삶을 유장한 호흡으로 그려낸 모노드라마에서 열연합니다.

이들의 작품은 특히 여성 관객들의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키며 연일 매진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정희/관객 : 나이드신 여배우 선생님들이 보여주는 거에서 굉장한 삶을 살아가는 자세를 배울 수 있어서 좋았어요.]

[강영걸/연극 연출가 : 여배우가 젊어서부터 팬들하고 같이 늙어가면서 극장을 채워주고, 시대의 이야기를 같이 나눌 수 있다는 것은 굉장히 바람직한 이야기거든요.]

오랜 세월 다진 연기력과 카리스마로 관객들과 호흡을 나누는 관록의 여배우들이 불황 속 연극계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