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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든 젖소고기 밀도축해 속여 팔아

김형주

입력 : 2006.01.25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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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죽거나 병든 젖소고기를 밀도축해 시중에 유통시킨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설을 앞두고 서민들의 식탁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김형주 기자가 경찰과 동행취재했습니다.

<기자>

어제(24일) 새벽 6시쯤 인천 방축동의 한 폐사육장.

잠복했던 형사들이 뛰어들고 소 도축에 한창이던 남자 4명을 체포합니다.

곧이어 드러나는 충격적인 야간 밀도축 현장.

지저분한 바닥에는 갖 도살된 것처럼 보이는 소고기가 여기저기 널려있고, 막힌 하수도에는 피가 고여 악취가 진동합니다.

축산 도매점을 운영하는 47살 김모 씨가 허가없이 밀도축을 시작한 것은 지난 해 9월.

경기도 평택의 한 농장에서 병들거나 죽은 젖소만 골라 정상가 보다 10배다 싼 마리당 10여만원에 사들였습니다.

사들인 고기는 모두 임대해 놓은 폐사육장으로 들여왔습니다.

김 씨는 이웃의 눈을 피해 주로 한밤중에 죽거나 병든 젖소를 밀도축했습니다.

도축된 고기는 인천시내 한 종합병원과 노인복지회관, 식당 등에 싼 값으로 팔려나갔습니다.

최근까지 젖소 50마리 분량 모두 7천만 원 어치가 팔렸습니다.

[종합병원 관계자 : 저희는 몰랐어요. 20만원 정도 싸요.]

젖소를 김씨에게 판 농장 주인은 병든 소를 파는 것이 어려운 일이 아니라고 말합니다.

[김모 씨/농장주인 : 숨만 붙어있으면 도축장 아무 데나 가도 해줘요.]

경찰은 밀도축자 김 씨를 구속하고 농장주인 등 나머지 4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