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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비업체 '있으나 마나'

이승재

입력 : 2006.01.24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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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어제(23일) 경기도 안성에서 대형 할인점에 금고가 털렸습니다.

경보기가 세 차례나 작동을했다고 했는데 도대체 경비업체는 뭘 했는지, 이승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어제 새벽 1시, 경보기가 작동했습니다.

범인들이 금고 뒤쪽 외벽을 뚫기 시작하면서 진동이 감지됐기 때문입니다.

경비업체 직원이 출동했지만 내부를 한 차례 둘러보곤 돌아갔습니다.

새벽 3시, 다시 경보가 울렸습니다.

이때도 경비업체 직원은 정문만 살펴보고 돌아갔습니다.

[경비업체 직원 : (그 안(할인점 내부)까진 안 갔어요?) 네, 설마 뒤쪽이 당연히 벽이니깐 벽을 뚫겠냐 설마 그렇게 생각했죠.]

이 때 범인들은 벽을 뚫고 들어가 금고를 쓰러뜨린 뒤 현금 1억원을 털고 있었습니다.

[안민철/할인점 사장 : 이 정도로 때려 부술 정도면 소리도 무진장 컸을 거예요. 그런데도 불구하고 이걸 몰랐다는 것은 문제가 심각하게 있는거예요.]

범인들이 달아나는 순간, 경보가 세 번째로 울렸습니다.

그러나 경비업체인 KT링커스는 출동 명령 조차 내리지 않았습니다.

사설 경비업체가 준 계약서상에는 이런 감지기가 금고에 부착돼 있는 것으로 적혀있지만, 어제 털린 금고에는 이런 감지기가 없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업체측은 현장 조사를 한 뒤 피해 보상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