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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유해물질 나오는 공장에서 일하다 하반신이 마비됐던 외국인 노동자들이 다시 걷게 됐습니다.
긴 치료기간을 견디고 일어선 그들을 테마기획에서 정영태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지난 2004년 11월 경기도 화성의 한 전자부품 공장에서 일하다 쓰러졌던 여덟 명의 태국 여성 노동자들.
하루에 12시간 씩 아무런 보호장비도 없이 일하다 공업용 세척제에 들어 간 유해물질 노말헥산에 중독돼 하반신이 마비됐습니다.
[사라피/태국 출신 노동자 : 병원 가고 싶어요. 허락해 주세요. (사장님은) 안돼 안돼 시간없어. 나중에 (가도)좋아. 많이 먹어 많이 자...]
불법 체류자인 탓에 치료는 물론 생계마저 막막했습니다.
다행히 지난 해 1월 한 시민단체의 도움으로 여덟 명 모두 산재 판정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김용태 목사/안산 외국인 노동자 센터 : 외국인 노동자들이 한국에 와서 일을 했고, 또 한국에서 병을 얻었다면, 당연히 한국에서 치료해 주어야 맞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1년 동안 수술과 재활 치료를 받은 끝에 이제 천천히나마 걸을 수 있게 됐습니다.
[시리난/태국 출신 노동자 : 천천히 걷는 것은 이제 괜찮아요. 하지만 아직 뛰는 건 힘들어요.]
희망을 찾아온 한국에서 차별 받고 병까지 얻었지만 조금씩 사람에 대한 믿음을 찾아갑니다.
[한국 사람들 많이 도와줘요. 좋은 사람도 많아요. 지금은 안 미워해요.]
오는 3월 중순 치료 기간이 끝나면 태국으로 돌아가야 하지만 한국에 남아 못다한 코리안 드림을 이루고 싶다는 것이 이들의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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