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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도 경험한 일입니다만, 한 벤처 영웅의 몰락이 지금 일본 사회를 뒤흔들고
있습니다. 일본 주식시장의 폭락을 가져온 벤처기업 '라이브도어'의 호리에 사장이 결국 체포됐습니다.
도쿄 조성원 특파원입니다.
<기자>
10년 전, 23살 청년 호리에는 동경대를 중퇴하고 단돈 5천만 원으로 벤처기업을 만듭니다.
일본의 상징인 제조업을 비웃기라도 하듯 이 벤처기업은 불과 몇년 만에 시가 총액 7조원대의 거대 그룹으로 변모합니다.
야구단 인수를 시도하는가 하면 방송국까지 기업 사냥의 대상으로 삼았습니다.
비결은 주식 매집을 통한 기업 인수 합병.
[호리에
(지난해 3월) : (일본에는) 허점이 너무 많습니다. 그걸 이용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하지만 자체 수익모델 없이 법의 허점을 악용하는 방식은 논란이 됐고, 결국 호리에 사장은 주가조작과 회계부정 혐의로, 전격 체포됐습니다.
호리에를 지난해 중의원 선거에 끌어들였던 자민당까지 곤경에 처했습니다.
[고이즈미
총리 : 이번 사건과, 자민당 간부가 그를 지원한 것은 별개의 문제입니다.]
송년회에서 사원들과 함께 춤을 추면서 권위를 부정하는 모습은 대중적 인기를 끌었지만, '돈이면 다 된다는 식'의 거침없는 언행은 기성 세대의 눈총을 받았습니다.
벤처기업을 새로운 동력으로 삼으려했던 일본 사회와, 호리에를 우상으로 생각했던 젊은층까지.
이단과 불법을 구분하지 못했던 한 젊은 영웅의 몰락에 일본 열도는 지금 큰 허탈감에 빠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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