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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경갈등 재발...경, 조직적 반발 조짐

(강원민방) 이상준

입력 : 2006.01.22 19:33|수정 : 2006.01.22 19:33

"수사권 조정 견제 위한 표적수사가 강 경위 죽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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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최광식 경찰청 차장의 수행비서인 강희도 경위의 자살을 계기로 검찰에 대한 경찰의 반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수사권 조정문제를 둘러싸고 그동안 쌓여왔던 감정이 터지면서, 조직적인 반발까지 우려됩니다.

강원민방, 이상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찰 내부통신망과 경찰청 홈페이지 등에는 하루종일 강 경위의 죽음을 애도하는 글들이 올라왔습니다.

수사권 조정 움직임을 견제하기 위한 검찰의 표적수사가 강 경위를 죽음으로 내몰았다고 검찰을 강도높게 성토했습니다.

강 경위의 빈소를 찾은 경찰들도 삼삼오오 모여 검찰을 비난했습니다.

강 경위가 검찰수사에 대한 심리적 부담으로 자살을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며 수사권 조정을 둘러싼 검·경간의 갈등이 강 경위 죽음의 원인이라는 것입니다.

[경찰 관계자 : 검찰에서 피의자도 아닌데 피의사실 공표죄도 큰 건데 내사단계에서 계속흘렸잖아요. 보통 사람이 그런 거 한 번 당하면 살 수 있을 것 같아요?]

한편, 강 경위의 빈소에는 최광식 경찰청 차장의 두딸이 찾는 등 조문 행렬이 이어졌습니다.

유족들은 강 경위에 대한 순직처리와 유가족 생계 보장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경찰측이 난색을 표하고 있어 장례 절차 진행에도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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