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소환 통보 받은 상태
<앵커>
최광식 경찰청 차장의 수행비서가 오늘(21일) 유서를 남기고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입니다. 수행 비서인 강희도 경위는 거물 브로커 윤상림씨 사건과 관련해, 검찰의 소환 통보를 받은 상태였습니다.
먼저,
한승구 기자입니다.
<기자>
최광식 경찰청 차장의 수행비서인 강희도 경위가, 오늘(21일) 오전 11시쯤 강원도 원주시 고향집 근처 야산에서 전깃줄에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강 경위는 어제 브로커 윤상림
씨 사건과 관련해, 검찰의 소환 통보를 받았으나 응하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강 경위는 최 차장과 브로커 윤씨 사이에서 돈 심부름을 했다는 의혹을 받아왔습니다.
하지만 강 경위는 이런 의혹을 부인하는 내용의 5장 짜리 유서를 남겼습니다.
먼저,
자신은 윤상림씨를 잘 모르며, 가끔 윤씨한테서 전화만 왔었다고 밝혔습니다.
또 최 차장의 친구인 박 사장의 계좌에 돈을 보낸 것은 주식 투자를 통해 돈을 벌기 위해서였을 뿐, 최 차장과는 무관하다고 주장했습니다.
돈의 출처와 관련해서는, 생활비와 함께 최 차장으로부터 받은 용돈을 모은 것이라고 항변했습니다.
강씨는 이런 것이 죄가 되느냐며 검사들 앞에 가기 싫다고 밝혀, 검찰 소환에 대해 심한 압박감을 느꼈음을 나타냈습니다.
강 경위는 지난 2001년 최광식 차장이 경기청 2차장으로 있을 때부터 최 차장을 수행해
왔습니다.
한편,
강 경위의 빈소를 방문한 최 차장은, 강 경위가 자신의 돈 심부름을 해 왔다는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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