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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흑속 객차서 '공포의 40분'

입력 : 2006.01.20 23:29


20일 오후 7시10분께 서울 중구 봉래동 지하철 1호선 서울역과 시청역 사이 터널에서 의정부 방면으로 운행하던 전동차가 멈춰 승객들이 40여분간 암흑속에서 객차안에 갇힌 채 큰 불편을 겪었다.

지하철공사는 구원 열차로 고장난 전동차를 시청역까지 밀고 가 승객들을 모두 하차시킨 뒤 오후 7시49분께 운행을 재개했다.

이날 사고로 뒤따르던 전동차 7-8편이 밀려 퇴근길 시민들이 발이 묶여 큰 혼잡을 빚었고 전동차 안에 갇혀있던 일부 승객은 비상코크로 출입문을 열고 밖으로 나오기도 했다.

지하철공사측은 사고가 나자 상행선의 경우 남영역에서, 하행선은 종각역에서 각각 열차를 회차하는 방식으로 운행해 다른 지역에서의 '퇴근 대란'은 피했지만 사고 구간에 있던 승객들은 파행 운행에 항의하며 환불을 요구하는 등 강하게 반발했다.

사고가 나자 이들 역에서 승객들은 환불을 요구하며 매표소 앞에 길게 줄을 서 기다렸으며 일부는 매표원들에게 소리를 지르며 거세게 항의를 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사고 당시 전동차 안에 갇혔던 40대 승객 김모씨는 "한참동안 안내방송도 안나왔으며 갑자기 다른 전동차에 의해 타고 있던 열차가 밀려 가서 공포에 떨어야 했다"고 분위기를 전하며 "관계 당국이 시민들로 하여금 마음 놓고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게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퇴근길 대혼란을 초래했던 전날 관악역 단전 사고에 이어 이틀 연속 지하철 운행이 중단돼 전철 안전 운행 체계에 대한 시민들의 우려와 불안감은 가중됐다.

19일 오후 국철 1호선 관악역 인근에서 유선방송 케이블을 옮기던 공사 도중 단전 사고가 나면서 경부고속철도 KTX와 국철 일부 구간의 운행이 1시간여 동안 전면중단됐으며 저녁 늦게까지 퇴근길 시민들에게 큰 불편을 준 바 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