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사회

윤상림 씨, 현역 의원과도 돈거래

우상욱

입력 : 2006.01.20 19:31|수정 : 2006.01.20 19:31

동영상

<8뉴스>

<앵커>

도대체 끝이 어딘지 알 수가 없습니다. 거물 브로커 윤상림씨가 이번에는 여당의 현역 의원과 돈거래를 한 사실이 검찰 수사결과로 확인됐습니다.

우상욱 기자입니다.

<기자>

거물 브로커 윤상림씨와 돈거래를 한 정치인은 열린우리당 전병헌 의원입니다.

검찰은 계좌추적을 통해 지난해 4월, 전 의원 가족의 계좌에서 1천여 만원이 윤씨의 차명계좌로 송금된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전 의원은 재작년 말 강원랜드 출입금지 명단에서 빼달라는 윤씨의 부탁을 받고, 보좌관을 시켜 강원랜드에 확인 전화를 한 사실이 밝혀진 바 있습니다.

전 의원은 하지만 "집 내장 공사 업체를 윤씨에게 소개받고 공사비를 윤씨를 통해 건넸을 뿐"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지금까지 윤씨에게 돈을 건넨 인사는 경찰 최고위 간부와 공사 전 회장, 재벌 그룹 계열사 대표, 전직 검찰 고위 간부, 판사 2명 등 거물급들이 망라돼 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이런 거물급 인사들이 도대체 왜 윤씨에게 돈을 갖다 바쳤는지가 여전히 오리무중이라는 점입니다.

2만여 개의 거래를 일일이 분석하느라 시간이 걸린다지만, 검찰은 의심스런 돈거래를 찾고서도 숨겨진 내막을 밝혀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윤씨가 입 열기만을 기다리며 수사가 제자리 걸음하는 사이에도, 의혹은 점점 커져만 가고 있습니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