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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하는 휴대전화…디지털 생존경쟁 '치열'

이민주

입력 : 2006.01.19 19:37|수정 : 2006.01.19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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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요즘 시계가 잘 팔리지 않는다고 합니다.

이민주 기자가 그 이유를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시내 한 회사의 회의실입니다.

15명의 회의 참석자 가운데 손목시계를 차고 있는 사람은 불과 3명.

[김주민/회사원 : 휴대전화에도 이렇게 시계가 잘 나와있어서, 굳이 다른 시계를 차고 다니지 않는 것 같아요. 어차피 거치적거리고...]

[왕연/ 회사원 :차고 다니는 시계는 액세서리나 코디용으로 활용하고요. 시간 활용은 주로휴대전화로 하고 있는 편이고요.]

자명종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늘 곁에 두는 휴대전화의 다양한 알람기능 때문에 판매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임은영/시계점 직원 : 자명종은 많이 찾으시는 분들이 없고요. 손목시계도 패션이나 예물은 찾으시는 분들이 있는데, 평상시 쓰시는 시계들은 매출이 많이 줄었어요.]

휴대전화의 전화번호 저장은 기본, 다양한 메모장 기능에 음성녹음 까지 가능해지다 보니 수첩과 다이어리도 시장에서 밀려나고 있습니다.

[박유현/문구점 직원 : 나이 드신 분들 빼고는 요즘의 젊은 세대 친구들은 다 휴대전화에 저장돼 있어서, 전화번호부나 수첩은 아예 안 찾는 것 같아요.]

최근에는 MP3 플레이어와 디지털 카메라, 게임기에 DMB 수신 기능까지 갖춘 첨단 휴대전화가 급속히 확산되면서 관련 업계를 긴장시키고 있습니다.

다양한 기능에 세련된 디자인으로 진화를 거듭하고 있는 휴대전화, 그 진화의 방향에 따라 디지털 업계의 생존 경쟁은 더욱 치열해 질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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