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마산시 해운동 청소년 체육공원에서 목이 잘린 채 발견된 단군상이 복원됐다.
경남홍익문화운동연합은 17일 청소년 체육공원에서 목이 잘린 채 세워져 있던 단군상을 철거하고 동일한 크기와 모양인 유리섬유강화플라스틱(FRP) 재질의 좌상 형태의 단군상을 새롭게 설치했다.
이 단군상은 홍익문화운동연합 회원들이 모은 회비 등 500만원을 들여 훼손되고 난 뒤 곧바로 제작에 들어가 하루만에 새로 복원됐다.
목이 잘린 단군상은 한문화운동연합회 본부로 옮겨졌다.
경남홍익문화운동연합 우문택 대표는 "목이 잘린 단군상이 혐오감을 주고 있어 신속히 복원해야 한다는 주변 여론이 많았다"며 "일부 광신적 종교단체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만큼 경찰에 철저한 수사를 의뢰했다"고 말했다.
우 대표는 "단군상에 대해 더이상 왈가왈부하는 소모적 논쟁을 벌이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국민 화합과 상생을 위해 설치한 단군상 본래의 취지대로 봐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단군상 훼손 사건을 수사 중인 마산중부경찰서는 주변 아파트와 주민 등을 상대로
탐문수사를 벌이고 있지만 뚜렷한 단서를 찾지 못하고 있다.
특히 사건발생 당일 비가 내려 단군상에 대한 지문채취도 불가능해 수사에 진전을 보이지 않고 있다.
현재 도내에 설치된 단군상은 모두 20개소이며 전국적으로는 360여 개의 단군상이 설치돼 있다.
한편 15일 오후 10시께 마산시 해운동 청소년 체육공원에 놓인 좌상형태인 '통일기원국조단군상' 머리와 목 윗부분이 날카로운 쇠톱으로 잘려나간 채 발견됐다.
(마산=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