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뉴스

뉴스 > 정치

노대통령 탈당언급에 열린우리당 '술렁'

진송민

입력 : 2006.01.12 19:41

서명파 의원들 '충격'…청와대 면담 요청 자진철회

동영상

<8뉴스>

<앵커>

노무현 대통령이 열린우리당을 탈당할 수도 있다는 뜻을 비춰 정치권에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보도에 진송민 기자입니다.

<기자>

노무현 대통령은 어젯(11일)밤 열린 우리당 지도부와의 청와대 만찬에서 "지난 해 대연정을 제안한 뒤 열린우리당에 피해를 입히는 것 같아 당 지도부에게 탈당 얘기를 꺼낸 적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노 대통령은 그러나 당이 반대해 탈당하지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청와대 측은 "노 대통령의 말은 당시에 탈당을 생각했었다는 뜻이지 지금 상황과는 무관하다"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습니다.

그러나 만찬 참석자 중의 한 명은 노 대통령이 "고부사이가 나쁘면 떨어져 사는 방법 밖에 없다"고 말했다며 이를 "지금도 탈당 생각엔 변함이 없다"는 뜻으로 받아들였다고 전했습니다.

열린우리당은 술렁거렸습니다.

당과 청와대 관계의 혁신을 요구해왔던 서명파 의원들은 '충격적'이라는 반응 속에 청와대 면담도 자진 철회한다며 한 발 물러섰습니다.

[문병호/열린우리당 의원(서명파) : 단결해서 가야지, 분열돼 나눠진다는 것은 우리에게도 큰 상처이기 때문에 우리도 대통령 탈당은 전혀 원치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광원 의원이 자신의 홈페이지에 "아름다운 이별을 준비할 때"란 글을 올렸고 몇몇 초재선 의원들도 '노 대통령의 탈당은 시간 문제일 뿐'이라는 전망을 내놓았습니다.

당 지도부와 친노 진영 의원들은 당을 위한 대통령의 충정으로 풀이했지만, 당·청 갈등 양상에 따라서는 지방선거 후 탈당카드를 다시 제시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