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이날 저녁 청와대에서 가진 열린우리당 지도부 초청 만찬 간담회에서 당정간 인식차와 의사소통 부족을 극복하기 위해 유재건(柳在乾) 당 의장이 제안한 연구 TF 팀 구성에 의견을 함께 했다고 김만수(金晩洙)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김 대변인은 "오늘 당.정간 인식차이가 있었고 그동안 소통이 부족했던 점에 대해 다양한 얘기가 있었다"며 "이런 제반의 문제를 극복, 해결하기 위해 앞으로 당정청간 연구 TF를 구성해 바람직한 당정청 관계를 모색하고 발전적으로 관계를 정립할 수 있는 제도와 관행을 연구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또 이날 만찬간담회에서 당.정 관계에 대해 "당과 정부 관계에서 당정협의를 통해 당이 주도하는 관계를 만들었으면 좋겠다"며 "앞으로도 당이 정부를 주도할 수 있도록 정부는 당을 존중하고 당의 의견을 구해 행정을 해나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당 일각에서 청와대가 당을 부속물로 여기지 않느냐는 의견을 제기하는데 대해 "전혀 한번도 그런 생각을 한 적이 없고, 그렇게 보이도록 한 적도 없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1.2 개각 논란'과 관련, "당정간에 인사 문제는 상호 존중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정세균 의장의 입각 문제는 다소 소통의 문제가 있었고 여러 사람이 한꺼번에 경솔했고 누군가에게 '당무와 관련된 문제는 없겠느냐'고 물었는데 나를 비롯해 총리, 비서실장 모두가 그냥 넘어가 아쉽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또 유시민(柳時敏) 의원의 입각을 둘러싼 '차세대 지도자 양성론' 논란에 대해 "차세대 지도자를 만들려고 한 것이 아니라 당의 공식 선거에서 선출된, 공인된 과정을 기준으로 그 정도 수준에 오른 사람에게 기회를 주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에서 한 것"이라며 "나름의 충정에서 했던 말인데 이것이 너무 과민하게 받아들여졌다"고 해명했다.
노 대통령은 여당의 임의 당원 모집 파문과 관련, "불법당원 가입이나 당비 대납사건은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라며 "이는 우리당의 창당정신에 역행하는 것으로 당이 천명한대로 엄격하게 원칙대로 처리, 창당정신을 스스로 바로잡고 깨끗한 경선문화와 클린 선거문화를 확인해가는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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