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한 경찰 간부가 자신의 경찰 모자를 청와대에 소포로 보냈습니다. 농민 사망에 대한 책임을 경찰만 지는데 대한 항의의 뜻이었습니다.
정연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일 한 인터넷 포털사이트 토론방, 자신을 경찰 기동대장이라고 밝힌 누군가가 대통령 앞으로 편지와 함께 경찰 모자를 소포로 보냈다고 고백했습니다.
글의 주인공은 경찰청 소속 유모 경감, 경찰대 출신인 유 경감은 대통령에게 보낸 글에서 농민 사망 사건과 관련, 경찰이 폭력경찰로 매도되는데 강한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유 경감은 "시위대의 행동과 상관없이 경찰만 잘못됐고, 경찰만 책임져야 한다면 공권력은 설 자리가 없게 되고 정당성마저 훼손당한다"고 밝혔습니다.
유 경감은 이어 "모자와 함께 명예도 대통령에게 돌려드렸다"며 "명예가 없었다면 이런 일을 당해도 덜 아플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청와대에 보내진 유 경감의 모자는 경감 승진시 받은 것으로 경찰청으로 반송됐습니다.
경찰은 현재 자체 감찰을 통해 경위를 파악한 뒤 사후조치를 정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대통령을 상대로 한 현직 경찰 간부의 공개적인 문제제기로 불법, 폭력시위 근절을 위한 공권력 행사의 정당성 논란은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