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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위 '논문 검증' 어떻게 진행됐나?

이대욱

입력 : 2006.01.10 10:30

각종 의혹·폭로 계속…고강도·전방위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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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대 조사위는 황우석 교수팀의 논문 검증을 위해 지난 한 달 동안 빡빡한 일정을 해냈습니다.

논문 검증 결정에서부터 최종 결과 발표까지의 과정을, 이대욱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지난 달 11일, 서울대 긴급 간부 회의가 열렸습니다.

황우석 교수팀의 논문을 직접 검증하기로 결정합니다.

앞서 황우석 교수는 학교차원에서 논문을 검증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이튿 날인 12일, 노정혜 연구처장이 기자회견을 열어 논문 검증 조사위원회 구성을 선언합니다.

[노정혜/서울대 연구처장 : 현재로서는 논문의 데이터 오류에 대한 진상파악이 급선무이고 증명을 위한 실험을 하는 문제는 위원회에서 시기와 방법 등을 결정할 것이다.]

중립성과 전문성을 두루 갖춘 조사위원 9명을 선발하는 데 꼬박 사흘이 걸렸습니다.

조사위는 객관성을 위해 정명희 위원장 외에는 위원들의 명단을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그 와중에 노성일 미즈메디 이사장은 황우석 교수의 줄기세포 11개 가운데 9개가 확실히 가짜라고 폭로합니다.

조사위가 가동되기도 전에 사태는 급물살을 타기 시작합니다.

18일, 조사위는 황 교수팀의 연구실이 있는 서울대 수의대를 전격 폐쇄하고, 본격적인 조사를 시작했습니다.

황 교수에 대한 면담 조사부터 실시됐습니다.

이어 20일에 2005년 논문 공동저자인 윤현수 한양대 교수, 21일에는 노성일 이사장, 안규리 서울의대 교수 외에 2004년 공동저자인 문신용 교수, MBC PD 수첩의 한학수 PD 등이 조사위의 조사를 받았습니다.

조사위는 조사 과정 내내 철저한 보안을 유지하는 등 검찰 수사를 방불케하는 강도 높은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면담 조사에 이어 3곳의 외부 DNA 분석 기관에 황 교수팀의 줄기세포 DNA 검사를 의뢰했습니다.

23일, 조사위는 황 교수가 2005년 논문을 조작했고 논문 제출 당시 줄기세포는 2개밖에 없었다는 1차 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노정혜/서울대 연구처장 : 단순한 실수에 의한 오류로 볼 수 없고 2개의 줄기세포 주에서 얻어진 결과를 11개로 불려서 만들어낸 고의적인 조작으로 볼 수 밖에 없다.]

의혹의 열쇠를 쥔 김선종 연구원이 24일 밤 늦게 귀국했습니다.

김 연구원은 공항에서 서울대로 직행해 강도 높은 조사를 받았습니다.

29일, 2차 조사 결과 발표.

2005년 사이언스 논문의 환자맞춤형 배아줄기세포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노정혜/서울대 연구처장 : 환자 맞춤형 체세포 복제 줄기세포가 아니라 모두 미즈메디 수정란 줄기세포임이 전문기관 3곳 분석 결과 확인됐다.]

조사위는 최종 조사 결과 발표를 앞두고 지난 10여 일 동안 최종보고서 작성과 동시에, 박종혁, 박을순 미 피츠버그 연구원에 대한 전화 인터뷰를 실시하는 등 보강 조사를 모두 마무리했습니다.

그리고 오늘(10일), 최종 조사 결과 발표와 함께 한 달에 걸친 조사위의 일정은 숨가쁘게 마무리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