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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 살해 주일미군, '범행 직후' 체포

조성원

입력 : 2006.01.09 10:11

미군, 일본 여론 악화 우려 신속 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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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여성을 살해한 미군 병사가 범행 직후에 일본에서 구속됐습니다. 일본 정부의 신병인도 요구를 이례적으로 미국이 즉각 받아 들였습니다.

도쿄에서 조성원 특파원입니다.

<기자>

일본 여성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주일 미군은 요코스카에 주둔 중인 항공모함 키티호크의 승무원 올리버 상병.

그는 지난 3일 새벽 요코스카 시내의 한 건물 입구에서 50대 일본인 여성을 주먹으로 때려 숨지게 한 뒤 지갑에서 현금 1만 5천엔, 우리 돈 13만원을 훔쳐 달아난 혐의입니다.

일본 경찰은 지난 6일 미군 기지 내에서 피의자를 만나 범행을 자백 받았으며 다음 날 구속영장을 발부 받았습니다.

일본 정부는 즉시 미·일 간 소파, 즉 주둔군 지위협정에 따라 미국에 기소 전 신병 인도를 요구했고, 미국 측도 이례적으로 3시간 만에 신병을 넘겼습니다.

그 동안 미국 측은 용의자의 신병 인도를 요구하면 갖가지 이유를 들어 차일피일 미뤄왔습니다.

이 같은 미국의 신속한 조치는 주일미군 재편 논의와 핵 항모 배치에 대해 일본 내 비판 여론이 높은 점을 감안한 조치로 관측됩니다.

게다가 지난 해 12월 도쿄에서 운전 중이던 미군 병사가 초등학생 3명을 치고 달아나고도 주둔군 지위 협정에 따라 신병을 미국 측에 넘겨준 데 대해 비판이 적지 않은 점도 고려한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