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부터 본격화되기 시작한 투자문화의 대변화와 이에 따른 돈 흐름의 변화는 주가의 폭등을 불렀습니다. 지난 해에만 기관투자자들을 포함한 내국인들의 금융자산이 195조원이나 늘었다고 하는 데, 이런 간접투자 확산과 주가 급등에 힘입은 바가
이렇게 투자문화가 변하면서 나타나는 가장 큰 변화는 일단 금융산업의 발전일
겁니다. 그리고 주가의 급등을 통한 부의 효과가 침체된 소비를 일으키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그러나 변화가 여기에서 끝나지는 않습니다. 적립식 펀드등을 등에 업은 기관투자자와
퇴직연금 등을 무기로 시장에 진출한 각종 연기금의 영향력이 막강해 지면서 기업들에
미치는 입김도 그만큼 강해질 겁니다. 앞으로 지속적으로 비중을 확대해 나간다면
주요기업에서 무시할 수 없는 지분을 지닌 주요주주로 부상할 것은 자명한 사실입니다.
이렇게 된다면 이들 기업에 대한 기관투자자와 연기금등의 경영 감시와 배당 요구
수준도 훨씬 높아질 겁니다. 이 때문에 연기금의 주식투자가 확대되면 결국
연기금의 최대 보유자인 공공기관과 정부의 목소리가 커지면서 관치의 요소가 커지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고, 이 때문에 의결권을 제한해야 한다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기업의 입장에선 기업의 주인인 주주들의 경영감시와 배당 요구가 당연한 것이기도
한 동시에 경영에 큰 압박일 수 밖에 없습니다. 특히 우리나라처럼 재벌 총수 일가가
쥐꼬리만한 지분으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상황에서는 더욱 그럴 수 밖에
없습니다.
기업들을 중심으로 연기금 등의 영향력을 제한하고 싶어하는 것도 사실은 총수들의
경영권 방어와도 결코 무관하지 않아 보입니다.
이런 추세적인 투자와 기업 경영의 문화적 변화가 우리 내부에서 일어나고 있는
상황은 얼마전 기업 사냥 논란을 빚었던 SK와 소버린 자산운용간의 경영권 분쟁을
떠올리게 만듭니다.
경영권 문제를 거의 직접적으로 언급했다는 점을 빼놓으면 그들이 요구했던 여러
사안은 사실 기업경영 투명성 확보를 위해 대단히 진일보한 내용들이었고, 결국 SK는
그들의 요구 가운데 상당부분을 수용했습니다.
SK를 둘러싼 경영권 분쟁이 결국 경영의 투명성을 높이는 데 큰 기여를 했고,
기업의 가치도 몇 배나 높아졌습니다. 물론 소버린이 경영권 분쟁을 주가 띄우기의
무기로 삼았다는 논란은 별개의 문제가 될 수 있지만 주주의 경영감시가 기업의 체질을
어떻게 바꿀 수 있는 지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연기금과 기관 투자자들의 영향력이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이라는 점은 시장에서
이제 거의 의심의 여지가 없어 보입니다. 하지만 기업 경영에서의 그들의 역할을
둘러싼 기업과 재계의 소극성은 적지 않게 실망스럽습니다.
SK 경영권 분쟁의 논란 속에서도 별로 배운게 없어 보입니다. 저런 식으로 당하면
안되겠다는 위기의식 외에 과연 경영 투명성 강화를 위한 노력이 얼마나 뒷받침됐는
지는 별로 자신있게 대답할 기업이 아직은 그리 많지 않아 보입니다.
이런 투자문화의 변화는 내국인에 의해 기업의 가치가 공유되고 그만큼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커진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기업에게 과연 더 무거운 사회적
책임을 지우는 것이 바람직한 가, 그리고 주주의 과도한 요구가 기업의 중장기적
투자와 경쟁력을 저해할 수 있는 요인 아니냐는 논란도 있지만 지금은 적어도 바뀌고
있는 투자문화와 주주의 적극적 역할을 기업 경영의 투명성을 높이는 또다른 계기로
만드는 적극적 사고 역시 필요해 보입니다.
단순히 주주의 간섭을 'HUNTER'의 간섭으로 매도하지 않고 'ACTIVIST INVESTOR'라는
적극적 개념으로 해석하고 받아들이고 있는 뉴욕 타임스의 최근 기사가 그래서 더
눈에 들어 옵니다.
상승흐름 지속...달러 급락세 제동
Dow 10,882.15(+2.00P, +0.02%)
Nasdaq 2,276.87 (+13.41P, +0.59%)
S&P500 1,273.48 (+0.02P, +0.00%)
뉴욕증시 나스닥이 사흘연속 오른 가운데 다우지수 역시 장 막판 강보합세로
반전하면서 상승흐름을 유지했습니다.
오늘 뉴욕증시, 나스닥 지수가 지난달 초의 주가수준을 회복하며 4년반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연초 구글효과에 이어 오늘은 반도체업체 자일링스가 실적전망치를 올려 잡으면서 반도체 관련주들이 많이 올라 나스닥을 끌어올렸습니다.
오늘 뉴욕시장 국제유가는 예상 외로 미국의 유류재고가 늘었다는 소식에 힘입어 63센트, 1% 하락한 62.79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연초부터원화강세를 몰고온 세계적인 달러화 약세에 일단 제동이 걸렸습니다.
오늘 뉴욕 외환시장에서 미달러화는 유로화에는 소폭 강세, 엔화에는 보합선에서 거래돼 이틀간의 급락세에서 벗어났습니다.오늘 발표된 미국의 경제지표 영향이 컸는데요,
우선 미국의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신청건수가 5년만에 가장 적었고, 이에 따라 내일 발표되는 지난달 고용지표에서 새로 창출된 일자리수가 20만개에 달할 것으로 추산됐습니다.또 지난달 미국의 서비스업 지수가 예상 외로 높았던 것으로 나왔습니다.
결국 그동안의금리인상에도 불구하고 미국경제가 견실하고 유럽과 일본의 성장세를 압도할 것이라는 인식을 시장에 심어준 것입니다.
더불어 이달말에 미국이 추가로 금리를 인상해 기준금리를 4.5%로 올리면 유로지역의
2.25%보다 여전히 배나 높다는 점도 새롭게 부각되면서 달러가 강세를 보인 것입니다.
환율 쇼크 주목...주가 올들어 첫 하락
종합주가지수
1,395.51 (-6.60P)
코스닥지수
736.66 (-3.82P)
원달러환율
987.30 (-11.20원)
국고채3년물
5.12% (+0.06)
어제 원-달러 환율이 무려 11원 이상 떨어지면서 987원선까지 추락했습니다.
8년만에 외환위기 직전인 지난 97년 11월 중순의 환율 수준으로 떨어진 셈입니다.
이렇게 환율이 급락한 것은 외국계 투자은행들이 연초 이런 급격한 환율 하락을 예상하지
못했다가 미국의 금리인상 중단 가능성이 공식화되자 급하게 달러를 팔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
이때문에 금융당국의 시장 개입엔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고, 환율 하락 속도가 너무 빠르게 나타나면서 중소 수출기업들의 어려움이 커질 가능성이 그만큼 커졌습니다.
주가도 올들어 처음으로 하락세를 나타냈는 데, 환율 하락 속도가 빨라지면서 불안감이 커졌고, 이 때문에 연초에 집중적으로 주식을 사들였던 개인투자자들이 차익 실현에 나서고 있습니다.
특히 올들어서 전체 주식거래에서 개인투자자들이 차지하는 비중이 70%를 넘어서고
있고, 어제 코스닥 시장의 경우엔 전체 거래대금의 95%를 개인이 차지했습니다.
주가 강세가 지속되면서 단기적 투기적 성향이 강한 개인들의 직접투자가 연초들어
급증하고 있는 탓인데, 환율하락과 유가 상승 등 변수가 만만치 않아서 조정을 받게
되면 또다시 개미투자자들의 손실이 커질 가능성 배제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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