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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원짜리 콘서트

이병태

입력 : 2006.01.05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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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동 섬유센터 이벤트 홀.

매달 마지막 주 화요일이면 아주 특별한 공연을 보기 위한 관람객들로 북적입니다.

감미로운 재즈 선율을 감상하는데 관람료는 단돈 1천 원!

[차재만/학생 : 요새 여유가 없어 공연을 많이 못 보게 되는데, 이런 좋은 기회가 있다면 자주 올 것 같아요.]

원래 무료공연이었지만 올 들어 입장료를 받고 있습니다.

공짜 공연으로 빚어질 수 있는 관객들의 무질서를 예방하겠다는 차원에서입니다.

하지만, 이 수익금은 모두 재즈 발전기금으로 쓰여집니다.

2002년 3월 시작한 재즈 무료 공연 '재즈파크'라는 현재 45회를 이어오면서 입소문을 타고 매니아층이 형성되고 있습니다.

이 날 공연은 가수 박선주 씨가 11년 만에 4집 앨범 발표에 앞선 기념 콘서트가 열렸습니다.
지금까지 한국 재즈 1세대부터 일본재즈 뮤지션 등 100여 명의 뮤지션이 초대되었습니다.

정통재즈에서부터 라틴, 퓨전, 프리재즈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음악으로 라이브 무대를 수놓았습니다.

[박선주 :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만이 할 수 있는 공연이에요. 그래서 저도 그냥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의 한 사람으로 입장으로 같이 동참하게 된 거고요.]

1천 원짜리 공연을 위한 1년 예산은 약 1억 5천만 원 정도.

관객들에게 양질의 공연을 보여주기 위해 연주인 출연료, 대관료 등을 문화 마케팅 그룹이 부담하고 있습니다.

공연으로 사회환원을 내걸고 기획과 지원을 하고 있지만 다른 기업들의 지원의 손길이 아쉽다고 합니다.

[신홍순/대표이사 : 기업의 후원을 받아 부담 없는 재즈 공연을 우수하고 좋은 뮤지션들을 초빙해서 연주회 장소로 만들었더니 재즈 매니아들 수도 많이 늘었다.]

4년이 지난 지금, 테헤란로의 직장인들은 물론 대학생부터 중, 장년층까지 관객이 다양해지면서 폭넓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윤득순/주부 : 주부들은 유료공연을 가는 게 쉽지 않잖아요. 이렇게 한 달에 한번 씩 오는 게 너무 기대되고 설레고 그래요. 자주 있었으면 좋겠어요.]

주의를 조금만 알뜰히 살펴보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공연들이 많습니다.

생활 속의 공연 문화는 삶을 윤택하고 즐겁게 해줍니다.

올해는 이러한 양질의 공연 문화가 자리잡길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