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실패 비관 형, 뺑소니 사고로 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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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런 기가막힌 뉴스도 있습니다. 생활고를 견디다 못해 뺑소니 사고로 위장해
자신을 죽여달라는 친형의 부탁을 들어주었던 동생이 8년 만에 경찰에 자수했습니다.
전주방송, 김진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임실군 덕치면의 한적한 도로입니다.
지난 98년 1월, 병원장이었던 당시 31살의 박모씨는 이곳에서 의문의 뺑소니 사고로 숨졌습니다.
숨진 박씨는 사고당시 바람이 빠진 차량의 바퀴를 살피던 중이었습니다.
이 사건은 영원히 미궁에 빠질 뻔했지만 8년이 지난 뒤 경찰서에 걸려온 전화 1통으로 그 전모가 드러났습니다.
용의자는 다름아닌 숨진 박씨의 친 동생.
박씨는 병원 개업 과정에서 진 빚 때문에 생계마저 막막해진 형이 가족들이 보험금을 탈 수 있도록 자신을 죽여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습니다.
[배영근/임실경찰서강력범죄수사팀 :
내가 들어놓은 보험도 많이 있고 이를 뺑소니 사고로위장해서 하면, 나는 죽지만
내 가족들은 잘 살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생각을 하고 그런 극단적인 행동을 한
것 같습니다.]
사건 이후 동생의 삶도 순탄치는 않았습니다.
술만 먹으면 형의 환영에 시달렸고, 이 때문에 폭력을 휘둘러 10여 차례나 경찰서 신세를 져야 했습니다.
[박모씨/피의자
: 그림자와 같이 술을 먹고, 쉽게 말해서 정신병자가 아닌가 그런 생각까지 했습니다.]
경찰은 용의자 박씨와, 이같은 내용을 알고도 보험금을 탄 박씨의 형수에 대해 공소시효가 이미 1년 전에 만료돼 사법처리를 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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