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뉴스

뉴스 > 사회

히터 과열로 불…혼자 자던 어린이 질식사

남달구

입력 : 2006.01.03 20:01

부모, 생업위해 아래 층 공장서 작업중

동영상

<8뉴스>

<앵커>

부모가 일나간 사이에 전기 난로를 켜놓고 혼자 잠을 자던 어린이가 불이 나면서 유독 가스에 질식돼 숨졌다는 안타까운 사연도 들어와 있습니다.

남달구 기자입니다.

<기자>

대구시 달성군 하빈면 43살 설모씨의 집에서 설씨의 5살난 아들이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된 것은 어젯(2일) 밤 9시 20분쯤.

일터에서 돌아온 어머니가 곧바로 아들을 병원으로 옮겼으나, 끝내 숨졌습니다.

평소처럼 설군은 혼자 잠들어 있었습니다.

하지만 아버지가 감기 걸린 아들을 위해 전기 히터를 켜놓고 재운 것이 화근이었습니다.

아래층에 있는 가내 공장에서 일을 하기 위해 자리를 비운 지 불과 1시간 남짓.

전기 히터가 과열돼 건조대에 널려 있던 빨래에 불이 붙으면서 유독가스가 발생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경찰관계자 : 집에 들어가 보니 가스 냄새가 확 납니다. 온 집안에 가스 냄새가.]

늦둥이로 얻어 애지중지 키우던 아들.

[설군 아버지 : 어렵기 때문에 집사람과 같이 일을하지, 경제적인 상황이 괜찮을 것 같으면 왜 같이 일을 하겠어요. 금이야 옥이야 키웠는데...]

아들을 가슴에 묻은 부모는 땅을 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