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와 자녀 2명 중태
동영상
<앵커>
불길에 갇힌 아내와 두 아이를 구하러 불 속으로 뛰어들었던 한 40대 가장이 결국 숨지고 말았습니다.
정영태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3일) 오전 10시 반쯤.
서울 마장동의 4층짜리 건물 지하 창고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났습니다.
창고 안에 가득 쌓여있던 옷감 원단이 타면서 건물은 삽시간에 연기로 뒤덮였습니다.
[김판순/이웃
주민 : 굉장했어요. 시커먼 연기가 아주...]
4층에 살면서 1층의 섬유가공회사에서 일하던 40살 박모씨는 집에 있던 가족을 구하기 위해 4층으로 뛰어 올라갔습니다.
[정대섭/이웃
주민 : 아이들만 있다 소리를 듣고, 제가 붙잡았는데도 뛰쳐 올라 가더라고요.]
박씨는 가족들을 데리고 내려오려 했지만 가족 모두가 질식해 4층 계단에서 쓰러지고 말았습니다.
유독 가스가 순식간에 폐쇄된 계단 통로를 가득 채우면서 유일한 대피로를 막았습니다.
불은 20분 만에 꺼졌지만 박씨는 끝내 숨졌고, 부인 42살 강모씨와 18살과 12살 된 자녀 2명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중태입니다.
[정대섭
: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성격 때문에 오늘 이런 일이 일어난 것 같습니다. 방금전까지
옆에 있던 사람같은데, 너무 안타깝습니다.]
경찰은 섬유 회사 직원 등 목격자를 상대로 정확한 화재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