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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곡 건영산 불, 11시간 만에 겨우 진화

(대구방송) 이종웅

입력 : 2006.01.03 17:05

건조한 날씨·강풍으로 순식간에 번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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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북 칠곡에서 산불이 발생해 임야 15헥타르를 태우고 11시간 만에 겨우 진화됐습니다. 불길은 메마른 날씨에 강한 바람을 타고 순식간에 번져 주민 서른명이 대피하는 소동을 벌였습니다.

대구방송, 이종웅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시뻘건 불길이 밤 하늘을 태울 듯 타오릅니다.

거센 불길은 강한 바람을 타고 빠르게 번져 나갑니다.

산불은 오늘(3일) 새벽 4시10분쯤 칠곡군 지천면 심천리 건영산에서 시작됐습니다.

어제까지 건조주의보가 계속돼 낙엽이 바싹 마른데다 바람까지 강하게 불어 불길은 순식간에 건영산 능선을 타고 번졌습니다.

[이상의/경상북도 소방본부장 : 날씨가 매우 건조한데다가 바람까지 불어서 불길이 번지는속도가 빨랐습니다. ]

산불이 능선을 넘어 칠곡 동명면 봉암리로 번지면서 11가구 주민 30여 명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을 벌였습니다.

한 때 마을 가까이 산불이 번지면서 주민들은 가축을 대피시키는 등 뜬 눈으로 밤을 지샜습니다.

[이수형/경북 칠곡군 : 내려오는데 정신이 없고, 바람이 불어서 불이 넘오는데 정신을 못차리겠더라고요.]

산불은 헬기 15대와 칠곡군 공무원 등 1천여 명이 투입돼 진화에 나서 임야 15핵타를 태운뒤 11시간 만인 오늘 오후 3시쯤 겨우 꺼졌습니다.

경찰은 칠곡의 한 사찰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관리인 등을 상대로 조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