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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띠 해, 견공들의 '희망 행진'

이병태

입력 : 2006.01.03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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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희망을 안고 병술년 개띠 해가 밝았습니다.

충절의 상징인 견공은 인간의 오랜 친구로 애견 인구는 현재 350여 만명에 달할 정도입니다.

개띠 해를 맞아서 어제(2일) 오전, 서울 시내 한 대형 백화점 광장에서는 뜻깊은 행사가 열렸습니다.

행사장은 명견 전시장을 방불케 합니다.

출사표를 던진 일흔 마리 가운데 유일한 토종견인 진돗개는 지난 해 세계적인 명견 대열에 올랐습니다.

앙증맞은 몸짓에 애교 만점인 요크셔테리어는 사람들의 시선을 한몸에 받고 있습니다.

고고한 자태의 푸들!

우람한 덩치에 족두리와 산타복장으로 파격미를 연출한 산악 구조견도 눈길을 끕니다.

썰매 개로 명성이 자자한 '알래스카 맬러뮤트'도 늠름한 자태를 과시하고 있습니다.

본격적인 행사에 앞선 경비견의 훈련시범!

조련사의 신호에 따라 날렵하게 움직이는 경비견 몸짓에 구경꾼들의 박수 갈채가 터져 나옵니다.

도망가는 범인을 끝까지 추격하는 경비견의 충직한 성품에서 인간의 충실한 동반자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오랜 세월, 인간과 동고동락해 온 개는 최근 경기 불황의 그늘이 짙어지면서 해마다 유기견수가 늘고 있습니다.

한 애견단체가 유통업체와 손 잡고 애견사랑을 일깨우기 위해 이 행사를 마련했습니다.

[전월남/한국 애견연맹 차장 : 2005년의 경우 애견 문화가 상당히 침체된 어려운 시기였는데 개띠 해를 맞아서 활성화시키는 것이 목적이다.]

풍물패의 장단을 신호탄으로 거리 행진의 막이 올랐습니다.

행진구간은 백화점 광장에서 명동성당까지!

도심 한복판을 무대로 견공들이 펼치는 행진에 행인들은 마냥 호기심 어린 표정입니다.

[박은영/미국 버지니아주 : 신기하고, 외국에서 살다가 잠시 고국방문을 했는데 나라 밖에서 좋은 소식들만 많이 들을 수 있는 한 해였으면 좋겠다.]

참가자들도 거리 행진에 저마다의 새해 소망을 담았습니다.

[이보라/경기도 연천군 군남면 : 버리는 강아지가 많은데 유기견들이 없었으면 좋겠어요.]

[김기호/서울 목동 : 히틀러가 이 개 (로트 바일러/독일산 맹견) 만 믿었을 정도로 주인에 대한 충성도가 뛰어난 개인데, 새해에는 이 개의 정직함과 성실성을 본받아서 모두가 성실하게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우직한 성품을 지닌 개는 예로부터 나쁜 기운을 물리치고 행운을 불러 온다고 알려져 있는데요 .

활짝 열린 병술년 개띠 해에는 행복이 가득하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