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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말로 본 정치권

정명원

입력 : 2005.12.31 18:56

어록으로 돌아본 정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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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정치는 말로 한다지만 올 을유년 한 해 우리 정치권에서는 정말 많은 말들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하지만 국민들을 유쾌하게 했던 말은 정작 찾아보기가 힘든 것 같습니다.

올해 정치권의 말,말,말, 정명원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제1 야당과 권력을 나누겠다는 대통령의 말은 7월부터 9월까지 더운 여름을 더 뜨겁게 했던 정치권 최대의 화두였습니다.

[노무현 대통령(국민과의 대화,8월 25일) : 연정, 그 정도 가지고는 골치아프니 권력을 통째로 내놓으라면 검토하겠다.]

[노회찬/민주노동당 의원(참정연 정치토론회,8월 3일) : 연정이라는 얘기를 꺼내서 성공한 사람은 배연정 밖에 없다.]

'경제'가 상대방을 공격하는 정치적 수단으로도 활용되곤 했습니다.

[손학규/경기지사(7월 12일 한나라당 방문) : 경포대라는 신조어를 아느냐. 경제를 포기한 대통령이라는 뜻이다.]

부동산 대책을 둘러싼 설전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이명박 서울시장이 "강남 아줌마들이 정부보다 머리가 좋다"고 꼬집자, 노 대통령은 "하늘이 두 쪽나도 부동산 투기만은 막겠다"고 응수했습니다.

여야의 독설가들도 빠지지 않았습니다.

한나라당 전여옥 의원의 노 대통령을 겨냥한 학력비하 발언.

[전여옥/한나라당 의원(CBS 라디오 대담,6월 3일) : 대통령이 대학을 다닌 경험을 가진 분이 이 시대에 적절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안팎에서 쏟아진 비난에 전 의원은 사과까지 해야하는 대가를 치뤘습니다.

열린우리당 유시민 의원은 특정신문의 현 정부 공격이 도를 넘어 섰다고 비난하면서 자신 역시 도를 넘어선 듯한 표현을 써버렸습니다.

[유시민/열린우리당 의원(10월 17일 당 상임중앙위원 회의) : 선동하는 보도를 내는 조선, 동아는 신문이 아니라 독극물이다.]

자신에 대한 정적들의 비난을 수용하는 듯 하면서 받아넘기는 말들도 있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중미순방 기내,9월 9일) : 대통령이 비행기 타고 나가니 열흘 동안은 나라가 조용할 것.]

또 열린우리당의 '혼란스런 무능집단', 한나라당의 '웰빙 기득권 집단'이라는 자기 비판도 올 정치권을 상징하는 또 다른 말,말,말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