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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 경제의 새 희망을 찾아서...

윤창현

입력 : 2005.12.30 07:35

2005년 이렇게 뉴스레터로 여러분을 뵙는 것도 오늘이 마지막입니다. 매일 매일 레터를 받아보시는 여러분들이 출근해서 메일함을 열었을 때는 졸고에다 오타가 여기저기 눈에 띄는 거친 내용이라도 받아보실 수 있는 게 낫지 않을까 싶어 서둘러 글을


2005년 이렇게 뉴스레터로 여러분을 뵙는 것도 오늘이 마지막입니다. 매일 매일 레터를 받아보시는 여러분들이 출근해서 메일함을 열었을 때는 졸고에다 오타가 여기저기 눈에 띄는 거친 내용이라도 받아보실 수 있는 게 낫지 않을까 싶어 서둘러 글을 쓰는 일에 익숙해 진 한 해였던 것 같습니다.

조금이라도 필요하고 유익한 정보를 공유하고 싶은 욕심은 늘 존재했지만 그만큼 만족하셨는 지는 정말 자신이 없습니다.

돼지를 우리에 가두고 먹이를 주면서 살이 한창 오를 때까지는 아무리 배를 곯아도 돼지를 잡아먹거나 섣불리 내다 팔지 않는 게 합당한 이치이듯이 세상을 향해 글을 쓰고 자신의 생각을 드러내는 일 역시 지식과 정보가 가득차 자신을 넘쳐 흐르는 상황은 돼야 항상 충만하고 가치있는 글을 생산할 수 있다고 본다면 올해 제가 썼던 뉴스레터의 상당수는 그야말로 자기만족의 수준을 벗어나지 못한 것들이 많습니다.

때로는 이 때문에 현상에 대한 단편적이고 근시안적인 시각을 제공하기도 했고, 혹은 소재의 빈곤으로 스스로 어려움을 겪기도 했던 것 같습니다.

사실 '경제'를 글로 논한다는 것이 뭐 그리 어렵겠느냐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정치와 경제, 사회를 학문적 영역으로 줄을 그을 수는 있어도 사실 현실의 세계에 깊숙히 발 담그고 서민과 호흡해야 할 기자들은 그 경계선을 구분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모든 사회정치적 논란과 갈등의 근원에 사실은 경제적 원인이 숨어있고, 모든 갈등이 결국 경제적 갈등일 수 밖에 없기 때문이기도 하겠죠.

여하튼 시간이 지날수록 경제를 말한다는 것에 무게감을 느끼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만큼 신중해지고 한 번 더 생각하고 그래서 보다 가치있는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신년에도 노력하겠습니다.

여러분들께서도 올 한해 겪었던 경제적 어려움과 미래에 대한 불안감으로 주눅들지 마시고 신년엔 운명의 개척자가 되시길 기원하겠습니다.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연말 랠리 실종..경기 후퇴 우려 증폭

Dow 10,784.82(-11.44P, -0.11%)
Nasdaq 2,218.16 (-10.78P, -0.48%)
S&P500 1,254.42 (-3.75P, -0.30%)

뉴욕증시는 반등 하루 만에 다시 하락세로 기울었습니다. 올해의 마지막 장만 남겨놓고 있는 뉴욕증시는 내년 경제와 시장에 대해 상당한 불안감을 보이고 있습니다.

뉴욕증시의 고민은 우리도 곱씹어 볼 필요가 있습니다. 국내 증시도 결국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적어도 올해 뉴욕증시는 고유가와 허리케인, GM 파동이라는 대형 악재에도 불구하고 선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집값이 오르고 소비도 견실하게 증가하면서 연간 4%대에 이르는 고성장이 지속된 덕분인데요, 하지만 내년에도 이런 견실한 성장세가 이어질지에 대해서는 의구심이 많은 것 같습니다.

이런 가운데 오늘 뉴욕시장 국제유가가 휘발유 재고가 크게 줄었다는 소식에 2주만에 다시 배럴당 60달러를 돌파하며 투자심리를 짓눌렀습니다.

한마디로 경기 불확실성, 또는 경기둔화 내지는 경기침체에 대한 걱정이 시장을 주눅들게 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4.25%까지 급격하게 올린 미국의 금리가 부동산과 소비, 나아가 경기전반을 침체로 몰고가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오늘 발표된 미국의 기존주택 판매동향을 보면 지난달에 판매가 급격히 줄면서 주택매물이 근 20년만에 최대치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적어도 주택경기는 정점을 지나 냉각추세인 것으로 확인되고 있고 이것이 소비에도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습니다.

최근 경기침체의 징후로 해석되고 있는 장단기 금리의 역전 현상이 5년만에 나타나자 투자자들이 민감하게 반응한 것도 경기침체에 대한 불안감이 반영된 결과라고 봐야 할 것입니다.

하지만 경기부진에 의한 장기금리 하락이 원인이 아니라 경기 과열에 따른 단기금리 상승조정이 원인이라는 점, 그리고 ISM 제조업 지수가 상승추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본격적인 경기둔화 신호로 보기는 힘들다는 전망도 함께 나오고는 있습니다.


코스피 지수 사상 최고치 마감...내년 증시 기대감 커져

종합주가지수 1,379.37 (+11.21P)
코스닥지수 701.79 (+10.53P)
원달러환율 1,011.60 (-1.00원)
국고채3년물 5.08%(+0.09)

코스피 지수는 2005년 마지막 거래일인 어제 11포인트가 오르면서 사상최고치로 마감했습니다. 코스닥 지수도 다시 700포인트선을 회복하면서 마감했습니다. 연초에 대비해 코스피 지수는 54%,코스닥 지수는 무려 83%가 오르면서 세계 최고 수준의 상승폭을 기록했습니다.

올해 증시의 폭발적인 상승세를 이끈 원동력은 무엇보다 적립식 펀드로 대표되는 간접투자문화의 정착입니다. 연초 120만 계좌에서 11월 말에는 무려 520만 계좌로 적립식 펀드 계좌가 폭증했고,연초 9조원에도 못 미치던 주식형 펀드 설정액은 26조원대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적립식펀드를 기반으로 한 기관투자자들은 올해 증시에서만 무려 8조원의 주식을 사들여 큰 손으로 떠올랐습니다. 이 때문에 지난 몇 년동안 깨지지 않던 증시의 법칙,즉 외국인이 사면 오르고, 외국인이 팔면 주가가 빠진다는 속설이 깨지기 시작했습니다. 실제로 올해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 시장에서 3조 6천억원 어치를 팔았지만 주가는 오히려 큰 폭으로 올랐습니다.

증권사마다 차이가 있습니다만 대체적인 내년 주가 전망은 1450선에서 1600선까지 코스피 지수 최고치를 점치고 있습니다. 올해같은 적립식 투자 열기가 지속되면서 투신권을 중심으로 한 기관투자자들의 비중이 높아질 것이라는 기대와 지표상으로 꾸준히 나타나고 있는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를 더 끌어 올릴 것이라는 예상입니다.

하지만 올해보다는 훨씬 더 주가의 변동성,부침이 심할 것이라는 예상도 함께 나오고 있는 데, 그 원인은 내년 초 이후 미국이 금리인상을 중단하면서 달러가 약세 국면으로 돌아서면서 원화강세로 수출채산성이 나빠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또 올해의 경우, 적립식 투자가 늘면서 주식에 대한 수요가 폭증했지만 우량기업의 주식수가 한정돼서 주가가 더 오를 수 밖에 없는 환경이었습니다. 그러나 내년에는 연초부터 우량기업들의 주식상장이 잇따를 것으로 보입니다. 롯데쇼핑과 미래에셋증권등이 내년 상반기 상장예정이고, 여기에 워크아웃 상태에서 벗어난 기업, LG카드나 대우건설,현대건설 등이 시장에 매물로 나오면서 우량주 공급이 대폭 늘어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주식공급이 늘면 그만큼 수요가 분산돼 주가 상승세가 올해만 못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추세적인 상승세가 훼손되지는 않을 것이라는게 대다수 증권사들의 낙관적 전망입니다만 2분기 이후 상당기간 조정을 겪을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