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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소녀들의 '어이없는 죽음'

신승이

입력 : 2005.12.30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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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가문의 명예를 내세워 딸을 살해한 아버지, 또 어린 소녀가 살해되는 현장을 태연히 보고만 있는 시민들. 파키스탄과 중국에서 이런 믿기 어려운 일들이 일어났습니다.

신승이 기자입니다.

<기자>

파키스탄 펀자부 주에 사는 40대 가장이 한밤 중에 자고 있던 의붓딸과 어린 세 딸을 잔인하게 살해했습니다.

시집 간 의붓딸이 부정을 저질렀다는게 이유였습니다.

가문의 명예에 누를 끼친 여성을 살해할 수 있다는 이슬람 사회의 이른바 '명예살인'입니다.

의붓딸은 부정을 저지른 게 아니라 남편의 학대 때문에 도망쳐 온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 남성은 자신의 행동을 후회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올 들어 파키스탄에서 일어난 명예살인은 확인된 것만 260건으로 집계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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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의 시사주간지 아주주간은 지난 10월 중국 베이징에서 버스 안내원에게 어처구니 없이 살해된 14살 마오마오 양의 이야기를 실었습니다.

발단은 마오마오 양의 어머니와 힘센 여성 안내원 간에 벌어진 버스 요금 시비였습니다.

돈을 더 내는 것으로 소란이 끝나는가 했지만, 안내원은 마오마오 양이 혼잣말로 불평하는 것을 듣고는 달려와 목을 졸라 살해했습니다.

아버지는 나이가 여든에 가까워 속수무책이었고 승객들은 아무도 나서지 않았습니다.

이 잡지는, 남의 일에 관여하지 않는 중국인 특유의 문화가 소녀를 죽였다며 중국 사회의 정의감 부재를 꼬집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