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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 경찰청장 사퇴…"통치 부담주기 싫다"

유병수

입력 : 2005.12.29 17:04

청와대, 사의 수용 방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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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허준영 경찰청장이 오늘(29일) 오전 전격적으로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경찰의 과잉진압으로 농민 2명이 숨졌다는 인권위의 조사결과가 나온 지 사흘만입니다.

보도에 유병수 기자입니다.

<기자>

허준영 경찰청장이 오늘 오전 행정자치부 장관에게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지난달 15일 농민집회에 참석한 뒤 숨진 전용철씨와 홍덕표씨의 사망 원인이 경찰의 과잉진압 때문이라는 인권위의 조사결과가 나온 지 사흘만입니다.

허 청장은 "연말까지 급박한 정치현안을 고려해 평소 국가경영에 동참하는 치안을 주창했던만큼 통치에 부담이 되서는 안되겠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허 청장은 그러나 "이번 농민사망이 경찰청장이 물러날 사안은 아니라는 판단에는 변함없다"고 말했습니다.

또 "새해에는 목소리 큰 사람이 국민의 고막을 찢는 일은 없기를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허 청장은 당초 사퇴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지만, 정치권의 압박과 농민단체와 시민단체의 반발이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자 결국 사퇴를 선택한 것으로 보입니다.

김만수 청와대 대변인은 "청와대는 이미 청장의 거취에 대한 문제는 청장 본인의 판단에 맡긴 바 있다" 고 말해 사의를 수용할 방침임을 시사했습니다.

허 청장의 오늘 사퇴 결정으로 경찰의 최대 현안이자 허 청장이 의욕적으로 추진한 검찰과의 수사권 조정 문제 등은 난항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