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호성금 '약속' 이행 3분의 1...이재민 고통 여전
<앵커>
22만여명의 목숨을 앗아간 남아시아 지진해일이 일어난지 모레(26일)면 꼭 1년이 됩니다. 복구가 끝나지 않은 이 지역에는 아직도 그때의 상처가 아물지 않고 고스란히 남아 있습니다.
신승이 기자입니다.
<기자>
하늘을 뒤덮을 만큼 높은 파도가 평화롭던 해변을 집어 삼킵니다.
인도네시아 바다에서 일어난 9.0 규모의 강진은 거대한 해일을 일으키며 남아시아 국가들을 휩쓸었습니다.
사망 18만명, 재산피해 10조원, 실종자도 4만 5천명에 이릅니다.
그 후 1년.
시신과 건물 잔해들이 뒤엉켜 있던 거리는 예전의 모습을 되찾았습니다.
공동묘지 같던 휴양지에는 관광객들이 다시 모여 들었습니다.
아직도 복구 작업이 한창이지만 이재민들의 생활은 여전히 비참합니다.
먹을 것도 없이 길거리에 나 앉은 사람이 인도네시아에서만 6만명입니다.
정부가 지어준 집은 전체 이재민 수의 10분의 1에 불과합니다.
[천막에서 임시로 기거하고 있습니다. 먹고 살 돈이 없어서 대책없이 일단 빌리고 있어요.]
이재민들은 열악한 환경탓에 각종 질병에도 시달리고 있습니다.
전세계 90여개 나라에서 120억 달러의 구호 성금을 약속했지만 실제 이행된 것은 3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실제보다 더뎌서 걱정입니다. 일부 재건 사업이 원활하지 못합니다.]
그러나 이재민들을 가장 힘들게 하는 것은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슬픔입니다.
[그 때 기억이 악몽으로 나타납니다. 이제 잊고 살아야 할텐데...]
모든 것을 앗아간 지진 해일.
남아시아 주민들은 끝이 보이지 않는 고통 속에서 작은 희망을 키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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