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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부, BRIC에 게시글 삭제 압력"

강선우

입력 : 2005.12.23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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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황우석 교수의 논문조작 사실이 밝혀지기까지는 젊은 생명과학 연구자들의 모임인 '브릭'이 큰 기여를 했습니다. 그런데 브릭의 진상규명 노력을 과학기술부가 막으려 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보도에 강선우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5일 젊은 생명과학 연구자들의 모임인 생물학연구정보센터, 즉 브릭(BRIC)의 한 회원이 황 교수 사이언스 논문의 사진이 조작됐다는 글을 브릭 게시판에 올렸습니다.

다음 날에는 다른 회원이 DNA 지문 데이터의 문제점을 분석한 글을 올렸습니다.

이 글들이 인터넷을 통해 확산되면서 논문의 진실성 여부가 다시 조명을 받게 돼 결국 진상이 밝혀지는데 큰 기여를 했습니다.

그러나 과학기술부는 브릭에 이런 종류의 글을 삭제하라고 경고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SBS가 국회를 통해 입수한 황 교수 관련 정부 지원내역서에는 브릭에 추측성 글을 삭제하고 경고문을 공지하도록 했으며, 실명제를 도입하도록 했다고 돼 있습니다.

과기부가 진상 규명 의지는 보이지 않은 채 입막음만 하려고 한 것입니다.

[박재완 의원/한나라당 : 브릭 연구소를 비롯한 소장파 과학자들이 의혹을 제기했을 때 과학기술부는 이를 무마하고 오히려 잠재우려는 압력을 넣은 흔적이 있습니다.]

이에 대해 과기부는 브릭측에 어떻게 글이 오르게 됐는지 확인만 했으며, 규제는 브릭이 알아서 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브릭이 과기부로부터 연구비 등을 지원받는 사실을 감안하면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평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