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뉴스

뉴스 > 사회

닷새간 서울대 조사, 검찰 수사 빰쳤다

편상욱

입력 : 2005.12.23 10:19

서울대·국내 과학계 신뢰도 추락 우려 영향

동영상

<앵커>

그 동안 서울대 조사위원회는 민간기구임에도 불구하고 마치 검찰을 방불케 하며 고강도로, 그리고 전방위로 조사를 진행해 왔습니다.

그 간의 조사위원회 활동을 편상욱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서울대 조사위원회는 지난 18일 황우석 교수를 불러 조사를 시작한 이래 불과 닷새만인 어제(22일)까지 줄기세포논문 파문에 관련된 핵심인사 50여명을 거의 모두 조사했습니다.

조사위원들의 활동도 법적 구속력만 없을 뿐 검찰 수사를 연상케 합니다.

조사 초기부터 황우석 교수 등 주요 연구원들의 컴퓨터를 압수하고 조사 대상인 연구원들의 연구실 출입을 제한했습니다.

조사 장소인 수의대 건물도 외부인들의 출입을 철저히 통제했습니다.

조사는 검찰이나 경찰의 수사와 마찬가지로 엄중하게 사실관계를 묻고 증거물들을 일일이 챙기는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일주일도 안 돼 현재 미국에 체류중인 김선종 연구원을 제외한 핵심 인물들 대부분이 조사를 받았습니다.

황우석 교수를 비롯한 연구팀은 물론 서울대 문신용 교수와 노성일 미즈메디병원 이사장 등 논문의 공동 저자들까지 모두 조사대상이 됐습니다.

줄기세포배양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 한양대 윤현수 교수도 미국에서 귀국하자 마자 조사위로가 새벽까지 조사를 받아야 했습니다.

[윤현수/한양대 교수 : 이미 조사위에서 모든 것을 다 말해 더 이상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그런가 하면 이번 황우석 논란의 시발점이 된 한학수 PD같은 외부인사들에게까지 전방위로 조사가 이뤄졌습니다.

이처럼 강도 높은 조사가 이뤄지는 데는 국내외적인 요인이 모두 작용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미국 피츠버그 대학에서 별도의 조사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서울대 차원의 조사가 미진할 경우 서울대의 신뢰도는 물론 자칫 우리나라 과학계 전체의 신뢰도가 추락할 수도 있다는 위기의식 때문입니다.

정운찬 총장도 조사위에 전폭적인 힘을 실어주고 있어 조사위는 진실규명을 위한 전방위 조사에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