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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하지만 이번 사태로 그 누구보다 충격을 받은 사람은 줄기세포에 희망을 건 장애인들일
겁니다. 문제를 풀 열쇠가 될 황
교수의 2번 줄기세포에 쓰인 체세포의 주인공도, 사고로 걷지 못하게 된 열두 살
소년입니다.
편상욱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체세포 기증자 김 군 가족이 황우석 교수를 만나게 된 것은 지난 2002년 가을, 9살이었던
김군이 교통사고로 병원에 입원한 때였습니다.
[김제언/목사,경기도
시흥
: '일어서게 해 줄 수 있어요?' 했더니 황 교수님이 내가 너를 걷게 해 주겠다고 약속해 줬죠.]
아버지인 김제언 목사는 사고 후유증으로 척수장애를 앓게 된 아들의 체세포를 황
교수팀에게 제공했고 어머니도 난자를 제공했습니다.
연구성과를 초조하게 기다리는 동안 김
군은 속마음을 숨기며 헌금봉투에 '이대로라도 좋다'고 써, 부모를 가슴 아프게 했습니다.
올 5월쯤 치료 시도가 가능할 것이라는 약속이 10월로,
다시 내년 10월로 미뤄지는 사이 줄기세포 가짜 주장이 터져나왔습니다.
[김제언/목사
: 그걸 보고 한참동안 말이 없더니, 제게 고개를 돌리고 이렇게 묻더라고요. 아빠, 나 그럼 못걷는 거야?]
한동안은 실망했지만 김 군의 가족은 아직도 줄기세포 연구에 건 희망을 버릴 수 없습니다.
[김제언/목사 : 그의 과학적인 능력은 이 땅의 모든 장애인들의 희망이고 장애인들의 아픔에 꽃을 피워줄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김 군 가족은 조사위원회가 하루 빨리 진위논란을 마무리지어 장애인들이 다시 희망을 가질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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