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뉴스

뉴스 > 사회

농심 울린 위조수표…쌀 1200가마 가로채

유병수

입력 : 2005.12.21 19:24

동영상

<8뉴스>

<앵커>

쌀 협상 비준안이 통과된데다 가을걷이 이후 쌀도 팔리지 않아 농민들 걱정이 태산입니다.  이런 애타는 농심을 두 번 울린 사람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유병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충남 보령에 사는 농민 66살 김모 씨.

쌀이 팔리지 않아 고심하던 김 씨는 이달 초 쌀을 현찰로 대량 구매하겠다는 반가운 전화를 받았습니다.

2일과 6일, 두 차례에 걸쳐 40kg들이 440 포대를 넘기고 가계수표 3천만원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위조수표였습니다.

[김모 씨/충남 보령시 : 캄캄하지 뭐, 날벼락 떨어진 것 같지 뭐. 아무것도 안 보이지요. 그 때는 당황해서 이런 생각 저런 생각이 어디 있습니까?]

서울 동대문 경찰서는 농민들에게 위조수표를 주고 쌀을 대량구매한 혐의로 47살 백모 씨와 42살 이모 씨 등 4명을 구속했습니다.

백 씨 등은 경기도 충청지역 일대에서 위조수표로 농민들을 속여 쌀 1200여 가마를 사들인 혐의입니다.

[피의자 : 요즘 시골에서는 쌀이 잘 안 팔리니까.]

백 씨 등은 인천과 경기도 용인에 쌀 도매상을 차린 뒤 쌀을 팔아 1억 7천만원을 챙겼습니다.

경찰은 이 씨 등이 사용한 위조수표의 제조와 유통경로를 수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