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경제

지진 피해 미리 막는다

이병태

입력 : 2005.12.20 09:42|수정 : 2005.12.20 09:42

동영상

시도 때도 없이 발생하는 지진.

엄청난 재산과 인명피해를 내는 지진 때문에 지진 다발지역의 국민들은 항상 불안에 떨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이제 인명피해 만큼은 크게 줄일 수 있게 됐습니다.

지진의 충격을 미리 알려주는 제품이 개발됐기 때문입니다.

[진도 5강 10초, 9초, 8초...]

지진의 강도와 충격 도달시간을 알려주는 세계 최초의 이 장치는 한국의 한 중소기업 작품입니다.

진앙지가 아니면 보통 10초에서 15초 전에 단말기가 설치된 곳에 진도와 충격 도달시간을 알려줍니다.

매우 짧은 시간이기는 하지만 지진이란 재난 상황에서의 10초는 인명을 좌우합니다.

[송상철/쓰리소프트 본부장 : 10초만 주면 2층에서 얼마든지 탈출할 수 있기 때문에 큰 의미가 있습니다. 특히 일본에서는...]

또 가스밸브와 출입문이 연동돼 충격이 도달하기 전에 집안의 가스를 자동 차단하고 문을 열어서 2차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지진충격을 미리 감지 할 수 있는 것은 충격이 거의 없는 P파가 충격을 동반하는 S파 보다 초속 2Km정도 빠르다는 것을 이용한 것입니다.

언뜻 단순한 원리지만 지역마다 각기 다른 지층과 지질을 감안해 단말기가 있는 곳까지 도달하는 시간과 충격 강도를 연산하는 것은 매우 복잡한 기술을 요하는 것입니다.

[안광혁/쓰리소프트 과장 : 토질기반에 따라 충격파가 다 틀리거든요. (그렇게 지역마다 다른 충격을) 단말기가 다 계산을 하게 되고요.]

신기술의 개발로 지금까지 사후처리에만 집중할 수 밖에 없었던 지진 재난관리 체계에 커다란 변혁을 가져올 것으로 보입니다.

세계 최초의 지진속보 단말기는 최근 제이타, 즉 일본 기술표준협회로부터 검증을 통과해 앞선 기술력을 입증했습니다.

지난달에는 일본의 대형 건설사와 1차로 단말기 수출 계약을 맺었습니다.

[안광혁/쓰리소프트 과장 : 일본 건축회사 어반코퍼레이션하고 5만대 계약을 맺었으며 케이블회사와 인터넷 회사들, 그리고 일본의 무수한 건축회사들과 상담을 벌이고 있습니다.]

그 어느 기업도 쉽게 도전하지 않는 블루오션의 공략이 낳은 쾌거였습니다.

[안광혁/쓰리소프트 과장 : 이런 솔루션과 하드웨어, 그리고 네트워크로 연결되는 이렇게 완벽한 유비쿼터스의 시대에는 그동안 인지 못했던 많은 블루오션의 그런 비즈니스가 개발될 것이라고 보고...]

지진 때문에 수시로 고통받는 일본에서조차 만들지 못한 지진속보시스템.

전체직원 58명 가운데 무려 1/3인 19명이 연구원인 쓰리소프트가 쏟아부은 남다른 노력의 열매는 기술한국의 저력을 확인시켜주고 있습니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