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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 WTO시위 원정농민 6백명 연행

고철종

입력 : 2005.12.18 19:37

시위대 67명 부상·홍콩경찰 시위대 구타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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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홍콩에서 WTO 반대시위를 벌이던 한국인 원정시위대 수백명이 현지 경찰에 연행되는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폐막일을 앞두고 격화된 시위 속에 홍콩경찰과 충돌하면서 벌어진 일입니다.

홍콩에서 고철종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늘 새벽 경찰에 포위된 뒤 홍콩 쿤통경찰서로 전격 연행된 다국적 시위대 가운데, 한국인은 600여 명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시위대 67명은 경찰과의 충돌 과정에서 경상을 입었습니다.

홍콩 경찰은 이번 시위를 묵과할 경우 홍콩 시위문화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판단아래 강경 처리방침을 밝혔습니다.

[조환복/주홍콩 총영사 : 홍콩 경찰은 홍콩 법에 따라 법집행을 할 것이라는 명확한 언급이 있었습니다.]

홍콩 경찰은 내일까지 비디오 자료 등을 토대로 구속 대상자를 가린다는 방침입니다.

불법시위에 대해 홍콩에선 최고 14년 이하의 징역형에 처하도록 돼 있습니다.

[허지에 린/홍콩 기자 : 농민들의 생각은 존중하지만, 위법행위에는 찬성할 수가 없습니다.]

우리 시위대는 경찰의 과잉 진압이 이번 사태를 불러왔지만, 성공적인 시위였다고 평가했습니다.

[박관희/원정시위대 : 어제까지 열심히 싸웠고 WTO가 무산됐습니다.]

한편, 연행 과정에서 홍콩경찰이 시위대를 구타했다는 인권침해 논란도 불거지고 있습니다.

이번 회의는 처음부터 끝까지 시위에만 관심이 쏠린 채 뚜렷한 협상결과는 없는 반쪽짜리 협상으로 기록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