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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2주째 폭설... 사실상 고립

심영구

입력 : 2005.12.17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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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전남 지역의 마을들은 눈 속에 사실상 고립돼있는 상태입니다. 주민들은 고통이 말이 아닙니다.

심영구 기자가 현지를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2주 동안 적설량이 평균 1m가 넘은 전남 영광.

사방이 온통 눈으로 덮였지만, 폭설은 오늘도 이어졌습니다.

마을 어귀부터 눈으로 가득 찼습니다.

곳곳에서 들려오는 축사와 비닐하우스 붕괴 소식, 50cm넘게 쌓인 눈에 행여 우리 집도 무너지지 않을까 주민들은 걱정이 태산입니다.

[양이순/78세 :   벌써 열흘째 집에 못 들어가고 있어. (집에 왜 못 들어가세요?) 무너져버리면 어쩔까 싶어서 못 들어가.]

멈추지 않는 눈발은 제설 의욕마저 앗아가고 있습니다.

주민들이 틈날 때마다 걷어내고 있지만, 눈은 계속해서 지붕에 쌓이고 있습니다.

버스도 끊겨 시장에 못 간 지 오래, 주민들은 마을회관에 모여 힘겹게 끼니를 때우고 있습니다.

[조순금/66세 : 밖에 나가서 못 사먹으니까요, 이렇게 다들 모여서 조금씩 집에서 가져오고 그렇게 해서 먹고 그러지요.]

연이은 폭설에 육지 속의 섬에 갇힌 주민들은 몸도 마음도 이미 지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