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림팀, 3년 동안 천여 회 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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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다섯달 동안 진행된 안기부와 국정원의 도청 의혹 수사 결과를 검찰이 조금 전 발표했습니다. 도청 대상과 규모는 예상보다 광범위했고 도청 정보도 폭넓게 사용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우상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김영삼 정부 시절인 지난 94년부터 97년까지 안기부 '미림팀'이 도청한 대상자는 여야 정치인과 고위 공직자, 언론인은 물론 대통령 아들까지 연인원 5천4백명에 이릅니다.
서울 시내 한정식집과 호텔 음식점, 골프장 등에서 첨단 도청기로 유력인사들의 대화내용을 엿들었다고 검찰은 밝혔습니다.
이밖에도 법원의 영장 없이 전화국의 유선전화선을 끌어다가 정치인 등 각계각층 인사들의 통화 내용을 불법 감청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렇게 수집된 정보는 당시 청와대 정무수석인 이원종씨와 김영삼 대통령의 차남 현철씨 등에게도 보고됐고 이들은 도청 정보를 정치에 이용했다고 검찰은 전했습니다.
또 김대중 정부 시절 국정원장이 도청 정보를 다른 정보와 함께 종합해 대통령에게 불법 감청 정보임을 알리지 않은 채 보고한 정황도 확인됐다고 검찰은 말했습니다.
지난 97년 삼성의 불법 정치자금 제공과 관련해서는 이건희 삼성 회장을 물론 이학수 부회장과 홍석현 전 주미대사 등 관련자 전원에 대해 불기소 처분을 내렸습니다.
전현직 검사 10여명이 삼성의 떡값을 수수했다는 고발내용도 실체를 확인할 수 없었다고 검찰은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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