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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영기 우리은행장 '토종은행' 발언논란

박민하

입력 : 2005.12.12 19:23

다른 시중은행들 "세계화에 맞지않는 구시대적 논리"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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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한국인이 과반수 지분을 가지고 있어야 토종 은행, 즉 우리나라 은행이다." 황영기 우리은행장의 이 발언을 두고 토종은행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박민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황영기 행장은 누가 은행의 주주인가가 중요하다며 다른 시중 은행들을 직접 겨냥했습니다.

[황영기/우리은행장 : 85%가 외국인이 주주라면 발생하는 은행이익의 85%는 외국인에게 가는 것입니다. 우리은행의 88%가 내국인이라면 우리은행에서 발생하는 88%는 국민들에게 돌아가는 것입니다.]

과거 한미 은행과 제일은행은 씨티와 스탠더드차터드에 완전히 인수됐고, 국민과 신한, 외환, 하나 등 다른 시중 은행의 외국인 지분율이 모두 60% 이상인 점을 상기시키는 발언입니다.

공기업의 행태도 비판했습니다.

[황영기/우리은행장 : 무슨 무슨 공사가 외환거래를 외국이 100% 소유하고 있는 은행과 한다면 우리가 문제 있다고 얘기해야 합니다.]

다른 시중은행들은 세계화 시대에 맞지 않는 구시대적 논리라며 반발했습니다.

[시중 은행 관계자 : 우리 경제의 발전을 위해서 어떤 기여를 하느냐가 중요하지, 토종이냐 아니냐를 따지는 것은 무의미한 것 아닌가요?]

다른 시중 은행들은 최근 우리은행이 '우리'라는 보통 명사를 상호로 쓰는 문제를 놓고도 소송을 제기하는 등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황영기 행장의 발언은 외국 자본에 대한 최근의 국민적 반감을 영업 전략에 활용하려는 뜻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나아가 산업자본의 금융산업 진출에 대한 논의를 자극하고 있다는 점에서 상당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