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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트렌드] '자린고비' 송년회

이병태

입력 : 2005.12.12 09:03

점심·찜질방 송년회 등 인기


연이은 경기침체로 송년회가 달라지고 있습니다.

서울의 한 치과병원 구내식당.

점심 송년회를 앞두고 주방식구들의 손길이 분주합니다.

보기에도 먹음직스런 음식들로 식탁이 풍성합니다.

점심시간, 송년회장을 찾은 직원들은 들뜬 모습입니다.

원장의 업무보고를 신호탄으로 송년회가 시작됩니다.

이 병원의 점심 송년회는 올해로 두 번째입니다.

[경기가 좋지 않아서 직원들이 의견을 모아서 원장에게 말씀드렸다.]

이 병원의 아주 특별한 송년회장에서는 술을 찾아볼 수 없습니다.

술이 사라진 송년회가 갖는 효과는 기대 이상입니다.

[신홍수 원장 : 예전에 비해서 3분의 2정도 비용이 준 것 같고요, 그 남은 비용으로 직원들 복지나 병원 발전을 위해서 쓸 수 있으니 더 좋은 것 같습니다.]

연말연시가 대목인 한 홍보 대행사.

바쁜 가운데서도 한해를 마감하는 송년회 날입니다.

직원들의 발길이 향한 곳은 음식점이 아닌 회사 사장집입니다.

음식을 장만하느라 분주한 사장 곁에서 직원들도 팔을 걷어붙이고, 음식장만을 돕습니다.

이 회사는 매년 직원들이 음식을 조금씩 가져오는 소위 '포트럭 파티'로 송년회를 열고 있습니다 .

[함시원/홍보대행사 사장 : 서로 친해지는 계기가 되는 것 같고요, 비용면에서도 굉장히 저렴한 것 같아요.]

사장 집에서 여는 송년회는 서로의 개성과 음식솜씨를 발견하는 기회가 되기 때문에 직원들의 호응이 뜨겁습니다.

[전경화/홍보대행사 직원 : 집에서 송년회를 하니까 요리솜씨를 뽐낼 수도 있고,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시간을 더 가질 수 있고...]

이 회사 송년회는 비용 절감뿐 아니라 구성원들의 유대감 형성에도 한몫을 하고 있습니다.

최근, 웰빙바람을 타고 찜질방에서 송년회를 여는 실속파들이 늘고 있습니다.

대부분 낮시간을 이용하는 주부와 가족들로 찜질방 업소들은 송년회 특수를 누리고 있습니다.

[이현경 매니저/여성 전용 스파 매니저 : 낮에는 모임이 다 차있고, 밤에도 많이 예약 문의가 많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따뜻한 물에 발을 담그고 와인 한잔으로 분위기를 내는 것이 찜질방 송년회의 매력입니다.

[나선미/서울 대치동 : 찜질방 송년회를 처음 하거든요. 몸에도 좋고 돈도 싸게 들고 엄마들하고 노는데 너무 좋네요.]

찜질방 송년회는 건강도 챙기고 비용절감 효과도 누릴 수 있어 웰빙 송년회로 인기만점입니다.

지난 한 해를 돌아보고 새해를 맞는 각오를 다지는 송년회!

국내 경기 침체와 웰빙바람을 타고 저렴한 비용으로 친목을 도모하는 알뜰 송년회가 새로운 풍속도로 떠오르고 있습니다.